숲속갤러리, 오은주 개인전 ‘도시하다’·수림회 展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수림회’ 전시 전경.
오은주 작가가 자신의 작품 ‘무제’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화폭에 담은 전시회 2개가 나란히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1층에서는 3회 오은주 개인전 ‘도시하다’가, 2층에서는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수림회’의 첫 전시가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오은주 개인전 ‘도시하다’는 사람이 사는 ‘그 곳’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한옥 문화와 현재 아파트 문화가 작가 특유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 했다. 제목에 차용된 ‘도시’는 그림 ‘도(圖)’와 보일 ‘시(示)’를 뜻하기도 하고 사람이 사는 ‘도시’를 말하기도 한다.

오 작가는 “2015년 이전에는 과거 한옥 문화를 그려왔다면 그 이후부터 아파트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이번 전시는 바로 2015년 이전의 그림과 이후의 그림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말했다.

충북 진천이 고향인 그는 청주교대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 대학원 초등미술과 석사를 마쳤다. 진천 문백초 교장을 지냈고 현재 진천교육지원청 교육과장으로 재직중이며 현직 미술 작가다. 개인전 3회, 부스전 3회,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고 한국미술협회·진천미술협회·씨올회·청주여류작가 회원이다.

그런가 하면 숲속갤러리 2층에 전시된 ‘수림회’ 회원들의 작품 전시회 역시 잔잔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017년 결성된 ‘수림회’가 여는 첫 전시로 회원 9명이 40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로 유화와 아크릴을 사용한 회화 작품들로 회원 모두 각각의 주제를 담아 9인 9색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풍경, 꽃, 나무, 그리움, 황혼, 골목 등 다양한 풍광과 각각의 사유가 화폭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옥련 수림회 회장은 “작은 결실이 모이면 큰 흐름이 된다고 한다”며 “지역사회 예술문화의 모퉁이 돌이 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보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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