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폐가서 벽지로 사용돼
당시 군역의무자 신상 정보 기록
오늘 ‘안흥진성’ 학술 세미나서 공개

조선 수군 군적부가 발견된 태안 신진도 고가
태안 신진도 고가에서 발견된 조선 수군 군적부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태안군 근흥면 신진도에서 조선시대 수군 군적부를 주민이 발견했다.

충남 유일의 수군 방어영인 안흥진성과 인접한 신진도 고가에서 발견된 조선 후기 수군 군적부는 고가의 벽지로 사용된 상태였다.

19세기에 작성된 군적부에는 안흥진 소속 60여명의 군역 의무자를 전투 군인인 수군(水軍)과 보조적 역할을 하는 보인(保人)으로 구분해 이름, 주소, 출생연도, 나이, 신장이 부친의 이름과 같이 기록돼 있다.

수군의 출신지는 모두 당진현(唐津縣)으로, 당시의 당진 현감 직인과 수결(手決)이 확인됐다.

군적부가 발견된 고가는 상량문에 ‘도광(道光) 23년’이라는 명문이 적혀 있어 건축연대가 1843년으로 판단된다.

판독이 가능한 한시 3편도 함께 발견됐다.

충청 수군 군적부는 현재까지 서산 평신진(平薪鎭) 수군 군적부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어 희귀성이 높다.

이 유물은 5일 오후 1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태안 안흥진의 역사와 안흥진성’ 학술세미나 때 공개할 예정이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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