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단 모두 ‘충청권’ 출신… 지역 현안 해결 등 기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헌정사상 최초로 충청 출신 의장단이 21대 국회를 이끌게 됐다.

5일 열린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서 6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이 선출됐다. 4선의 김상희 의원은 여성 첫 국회부의장이 됐다. 다만 표결은 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박 신임 의장은 재석 인원 193명 중 191표를 얻어 당선됐다. 관례상 여당 몫인 국회의장에 박 의장은 단독 출마했다. 국회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국회법에 따라 박 의장은 민주당을 탈당하게 된다. 2022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한다.

민주당 몫의 국회 부의장에는 충남 공주 출신의 김상희 의원이 총 투표 188표 중 185표를 받아 선출됐다.

통합당 몫의 부의장은 정진석 의원으로 내정됐지만 이날 통합당이 의장단 표결에 불참하면서 정식 선출이 이후로 미뤄졌다. 정 의원 역시 공주 출신이다.

박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4대 개혁 입법 일거 추진하다 좌절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압도적 다수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시길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또 야당을 향해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우선할 때 국민이 더 박수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당선인사에서 “불민한 저를 최초의 여성 국회 부의장 선택해준 선배, 동료 의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73년 헌정사에 뜻깊은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며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최초의 여성 부의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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