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성작가전시회, 숲속인문학카페, 아트바자르 등 풍성

옛 충북도지사 관사 개방 10주년 ‘숲속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는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전경.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옛 충북도지사 관사(현 충북문화관) 개방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충북여성작가전시회, 숲속인문학카페, 숲속콘서트, 그림이 있는 언덕, 아트바자르(미술장터), 우리동네 문화유산이야기, 신나는 토요마당, 지등아트 그림자페스티벌 등이 충북문화관 일원에서 도민들을 만난다.

24일 충북도와 충북문화재단에 따르면 27일부터 7월 4일까지 도민들과 지역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숲속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충북문화관은 밤 9시까지 야간 개방한다.

1939년 건립돼 71년간 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던 충북문화관은 이시종 지사가 2010년 7월 민선 5기 충청북도지사로 취임하며 도민들에게 개방했다.

근대문화유산이라고 불리는 충북문화관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상징성을 갖췄다. 개방 이후 약 9200㎡ 부지에 문화의 집, 숲속갤러리, 북카페, 야외공연장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 10년간 40만명 이상이 방문해 충북의 대표적인 도심속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행사기간 동안 숲속갤러리에서는 충북여성미술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이고 야외정원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이 관람객들에게 초상화와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그림이 있는 언덕’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도민들이 직접 참여해 ‘나의 가족, 나의 연인’ 초상화를 함께 그려보는 체험이벤트도 진행된다.

‘도민의 품으로 작품 한 점’을 주제로 한 아트바자르(미술장터)는 27일 오후 1시 야외정원에 열린다. 아트바자르에서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예술가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작품들은 현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우리동네 문화유산 이야기’ 탐방코스도 행사기간 내내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충북문화관을 출발해 향교~당산공원(당산토성)~제수변~우리예능원으로 이어지는 대성로 122번길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고 숲길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야간행사도 눈길을 끈다. 7월 1일엔 숲속인문학카페 ‘김동훈의 브랜드 인문학’ 강좌를, 7월 2일과 3일엔 숲속콘서트 ‘시네마천국, 영아티스트 콘서트’가 열린다. 또 행사기간 동안 충북문화관 숲속정원에선 지등아트와 그림자 퍼포먼스로 밤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이 밖에도 버스킹공연과 어린이와 가족단위를 대상으로 한 생태체험 문화행사 ‘신나는 토요마당’도 진행된다.

임병윤 충북도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충북문화관을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며 “개방 1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충북문화관을 중심으로 인근의 다양한 문화자원들을 연계하고, 숲속페스티벌 프로그램도 매월 또는 매주 정례화해 이 곳을 문화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한국형 몽마르트언덕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충북문화관이 도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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