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카약커 46명 참가…격렬비열도 중요성 전 국민에 알려

카약커들이 태안 격렬비열도 앞바다에 도착해 대형 태극기 포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카약커들이 대한민국 최서단 태안 격렬비열도를 향해 노를 저어 가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대한민국 최서단인 '서해의 독도' 태안 격렬비열도를 무동력 수상레저기구인 카약으로 갔다 오는 이색 챌린지가 펼쳐졌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박 3일간 카약을 타고 근흥면 신진도를 출발해 격렬비열도를 답사하고 돌아오는 왕복 120㎞ 격렬비열도 챌린지를 했다.

이 행사는 서해 영해기점이자, 해양영토와 수산자원, 해양관광자원으로 보호해야 할 지리적·군사적 요충지인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군의 이런 취지에 공감한 전국의 아마추어 카약커 46명이 평일임에도 휴가를 내고 이벤트에 동참했다.

행사에는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고, 여성과 외국인도 있었다고 군은 설명했다.

카약을 타고 격렬비열도에 상륙한 참가자들은 곳곳을 걸어서 답사하고, 앞바다에서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한 참가자는 "격렬비열도는 국내 육지에서 카약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섬"이라며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에베레스트산이 성지이듯 카약커에게는 격렬비열도가 성지"라고 말했다.

이어 "카약커로서의 꿈도 이루면서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가했고, 참가자 모두가 무사히 완주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세로 군수는 "이번 챌린지 취지에 공감해 생업을 제쳐두고 참가한 열정적인 카약커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격렬비열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 섬들이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태안군은 최근 사유지인 동·서격렬비도의 국가 매입과 북격렬비도의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제4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에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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