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해외마케팅 추진, 김치 66.9% 증가

충북도, 상반기 농식품 수출 10.3% 상승(신남방 국가 비대면 샘플 시장개척 지원 사업 물류 운송).
충북도, 상반기 농식품 수출 10.3% 상승(2020 베트남 안테나숍 전경).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해외마케팅이 추진되면서 김치 수출이 70% 가까이 증가하고 버섯류는 116%, 젤라틴은 4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억3384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전세계 확산과 일본 무역 갈등 등 수출 위기상황에서 전국 농식품 수출액이 0.3% 감소한 것과 대비해 매우 값진 성과다.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해 2469만 달러이며 가공농산품은 9.2% 증가한 2억915만 달러다.

주요 증가 품목은 △김치(921만 달러·66.9%↑) △버섯류(150만 달러·116.3%↑) △젤라틴(1124만 달러·42.5%↑) △과자류(4352만 달러·12.2%↑)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된 김치의 수출이 대폭 늘었고, 가정에서 주로 소비되는 과자류와 소스류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미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남방 거점 지역인 베트남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6%증가한 886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출국도 작년 94개국에서 100개 국가로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그간 충북도는 ‘충북 경제 4%완성, 5% 도전을 위한 충북형 경영’을 적극 추진해 △해외마케팅 시책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 △농식품 수출전략상품 육성 지원 확대 △농식품수출 유관기관 협력 강화 등 농식품기업 및 농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초 베트남으로 수삼 첫 수출을 시작으로 수박, 팽이버섯, 신선란 등 신선 농산물을 러시아, 미국,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등 신선 농산물의 신시장 개척이 활발히 진행됐다.

도내 녹용건강식품 전문기업인 ‘몸엔용바이오’(대표 안종호)는 작년 베트남에서 개최한 국제식품박람회 충북관 참가기업으로 선정돼 베트남 바이어와 첫 상담을 가진 후 지속적 협의를 거쳐 올 7월 7만 달러의 녹용제품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의 후속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농식품 수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사이버무역상담회 개최, 신남방 국가 비대면 농식품 샘플 발송 지원, 글로벌 온라인 마켓 입점 지원 등 비대면 해외마케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도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지속 될 수 있도록 농식품 수출기업과 농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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