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 그림전

정용국 작가의 ‘김소월 시(詩) 봄밤’. 126×97cm.
신장식 작가의 ‘김소월 시(詩) 초혼’. 91×35c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그림으로 재탄생한 김소월의 시(詩)는 어떤 모습일까.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노래하는 시를 썼던 김소월(1902~1934) 시인의 등단 100주년을 기념하는 시그림전이 열린다.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은 오는 3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김선두·박영근·배달래·신장식·장현주·정용국씨 등 6명의 화가들이 ‘엄마야 누나야’, ‘진달래꽃’, ‘잊었던 맘’, ‘가는 길’ 등 김소월의 대표 작품 35편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화가들은 김소월의 대표시 5~6편을 각각 읽고 자신에게 남은 심상과 이미지를 회화로 옮겼다. 화가들의 개성적인 기법과 해석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김소월의 시를 감상하는 데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김소월의 대표시 6편 (봄밤, 엄마야 누나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옷과 밥과 자유, 진달래꽃, 초혼)의 오디오 낭송 파일도 만나볼 수 있다. 관객들은 전시장에서 그림 옆에 부착된 QR코드를 활용해 김소월의 시를 들으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 맞춰 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가 발간된다. 특히 이 책은 책 날개에 만들어 놓은 QR코드를 스캔하면 어디에서든 시 낭송과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미술관’ 방문도 가능하다.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김소월 등단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은 교보아트스페이스 전시 이후 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로 자리를 옮겨 10월 5일부터 12월 6일까지 이어간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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