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희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 학장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천연식·의약소재 농생물자원 작물, 원예, 약용물질 발굴

세계 최초 자식성메밀 육성과 초유전자 모델 작성

남북한 과학기술 교류 및 협력과제 적극적 발굴

농생명자원 이용한 충북도의 코로나 대응 식품개발 중요

기후변화대응 재배기술, 육종소재, 품종 및 관련기술 개발 필요



1.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 분야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하는 천연 식의약소재인 농생물자원 작물, 원예, 약용 등 유용물질을 발굴해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목표로 효능검증기술과 맞춤형 대응 시스템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로 저비용, 고효율 대량생산제조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농산업의 6차융복합산업활용과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주요작물들의 유용유전자 변이를 창출하고 표현형과 오믹스정보를 이용한 우수한 신형질 품종개발과 기후변화대응 작물스트레스 메카니즘을 해명하기 위한 첨단기법 기반을 구축했다.

아젠다 연구 일환으로 콩, 수수, 참깨, 들깨, 팥 등 밭작물을 논에 재배하기 위해 전사체와 단백질체기술을 이용한 유전자발현양상, 내습성 평가와 현장실증연구를 진행했고,, 작물의 고온과 중금속오염등에 따른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오믹스기법을 이용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메밀을 대상으로 국내외 유용자원 400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증식, 특성평가, 국내외수집 및 이미지구축을 하고 있다.



2. 지금의 길을 가게 된 동기는?



평범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농업 현장중심의 경험을 했다. 어려운 환경속에 앞으로 농업농촌의 발전에 대해 늘 생각했으며, 선친께서 먼 친척인 우장춘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은 농업이 소외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농업의 시대가 꼭 올 것이라는 말씀을 가끔씩 했다. 그때부터 선친의 말씀과 우장춘박사의 업적을 토대로 품종 개량을 해서 인류의 먹거리를 만드는 식량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농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됐다

식량안보에 대한 기술적 진보는 최신 기술의 도입 없이는 달성하기 어렵다. 농학 분야의 학문 연구는 대상이 되는 농촌, 농민은 물론 또 다른 수혜자인 소비자 모드를 만족시켜야 하는 농업의 특수성을 안고 있는 매우 어려운 학문 분야다.

일본문부과학성 국비장학생에 선발되어 유학 중에 세계 최초로 자식성메밀 육성과 초유전자 모델을 작성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메밀은 타식성작물이라고 여겨저 왔던 것을 새로운 유전자원인 야생종을 발견해 일반재배종과 교잡육종 및 잡종배구출을 통한 일련의 연구로서 자가불화합성을 타파한 새로운 자식성메밀을 육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결과로 한국인 처음으로 일본육종학회상 수상을 했고, 세계식량학상후보로도 거론되었다.

3.앞으로의 계획?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 부회장, 한국과총 농수산분야 위원장, 한국과총 과학기술남북통일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 대통령직속자문기구·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주평통) 국민소통분과위원장, 동북아식량과학포럼 대표를 수행하고 있다. 남북관계에 대해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남북관계 정세의 긍정적인 변화를 감안하여 남북한 과학기술 교류 및 협력과제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분석·검토하고자 한다. 앞으로 남북교류 및 협력에 관계되는 분야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포럼 또는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폭넓게 정책제안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려하는 분야는 ▲식량·농업생명과학기술 분야 ▲코로나 관련 의료·보건 분야 ▲산림 생태계 복원 분야 ▲기후·환경분야 ▲에너지·자원 분야 ▲과학기술교육분야 ▲철도·도로·건축·도시 분야 ▲ICT·방송/디지털·정보 분야 ▲과학기술 시스템, 통계 등이다.



4.충북 바이오산업의 현재와 미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견은?



충북은 지난 20년간 바이오토피아 브랜드를 선점하고 있다. 특히, 민선 6~7기 “생명과 태양의 땅”이라는 도정이념 아래 바이오헬스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육성 했다. 이는 미래의 충북지역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9년 5월 대통령 참관 “바이오헬스 국가선포식” 개최 등으로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상황에서 생명안전과 건강 수요 증가로 농생명 바이오헬스산업은 저성장경제시대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농생명자원을 이용한 충북도의 코로나 대응 식품개발이 다른 지자체보다 우선적으로 선점할 필요성이 크다.

충북의 농생명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요에 근거한 바이오헬스산업 인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전문인력양성과 핵심기술개발 시스템을 혁신함과 동시에 충북도에 위치한 각종혁신기관, 기업 및 국가공공기관과의 인적, 물적, 정보교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

충북의 농생명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대학교육을 혁신해 인력수요를 충당해야 한다, 산업기술혁신으로 산업경쟁력을 높이며 개방형 산학 네트워크 구축으로 교육, 연구교류 및 정보공유 체계 혁신생태가 조성되어야 한다.

농생명 종자산업은 기술, 자본 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농경지 면적이 좁은 반면에 우수한 인적자원과 기술력을 지니고있는 나라에 적합한 먹거리 산업이다. 최근 다양한 생물종에서 목적하는 유전자를 개량하는 기술로 “게놈편집”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년에 이 분야에서 선구적으로 연구해온 미국과 프랑스 연구자가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결정 되었다.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CRISPR-cas9(크리스토퍼 카스 나인)’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제한 효소를 이용한 게놈편집은 광범위한 생물종에서 표적유전자 파괴 (knock-out) 및 외래유전자의 부가 (knock-in)가 가능하게 되면서 차세대 유전자 개량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미래육종기술중에서 CRISPR/Cas9은 염기서열 특이적 핵산분해효소로서 작용할 수 있는 일종의 맞춤형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기술이다. 우수한 육종소재, 품종 및 관련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종자산업과 BT산업을 부양하고 식량안보를 다질 수가 있다.

바이오그린사업 성과 연계발전을 통한 농업생명공학 원천기반기술 및 실용화 정착을 통한 충북의 농산업 경쟁력강화, 경계를 넘는 융복합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품종개발 및 과수의 화상병 대응, 식량안보등 현안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

쌀 관세화 확정, WTO 개도국지위포기 등에 대비한 연구개발정책 또한 필요하디. 즉 스마트팜, ICT, 4차산업혁명 기술체계확립 및 농업용설비, 기구수출국 지위 확보를 위한 농업기술개발 강화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대응 농업기술개발지속 및 에너지생산지로서의 농촌개발 추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계속해서 충북대학교 농업생명환경대학과 충북도청이 협력해서 충북의 농업농촌이 잘 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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