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의 고용률이 코로나19 지속에도 전국 1위를 기록한 것과 달리 여성의 고용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여성재단은 20일 이슈페이퍼 ‘코로나19 이후, 충북 여성 고용 동향과 과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고용 관련 통계, 간담회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충북 여성의 경제 활동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인 취업자 수 감소 추세에도 불구, 충북은 1~8월 전년 대비 전체 취업자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여성 취업자 수는 4월에 2900명, 5월에 600명 감소해 상반기 고용 충격이 여성 일자리에 더 집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여성은 코로나19 이후 2/4분기에 전년 대비 취업자수가 4400명 감소(-7.3%)해 고용 충격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 취업자수가 5200명 증가해 5.2% 상승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30·40대 여성 취업자수도 감소했다. 30·40대 여성들은 올해 2/4분기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 인구가 전년 대비 6300명이나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초·중·고 휴교, 어린이집·유치원 휴원 등이 이어짐에 따라 돌봄 부담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50대 여성 취업자수는 지난해 대비 5600명 증가했지만 임시직 취업자가 12.1% 증가해 임시직 일자리로의 진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50대 여성 취업자수 증가는 의약품, 마스크 생산 등과 같이 코로나19 이후 생산량이 증가한 도내 제조업 분야 취업 증가를 원인으로 들었다.

실업급여 지급률 역시 1월 대비 7월에 여성은 26.9%, 남성은 17.3% 증가해 여성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이 밖에도 보고서에는 코로나19 이후 여성 일자리에 대해 △비대면 시대 돌봄 노동자의 취약성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높은 실업 위험 △돌봄 부담으로 인한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 △여성 단시간 노동자들의 비가시화 등을 진단했다. 김미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