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과 현장경영 통해 조직 견고히 해 나갈 것”

박상언 청주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가 옛 연초제조창 굴뚝을 배경으로 문화제조창C 광장에서 포즈를 취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제도와 시스템을 통한 윤리경영으로 재단을 이끌겠습니다. 눈으로 확인하고 발로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박상언(60·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이 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27일 최종 선정됐다. 그는 보다 확실한 책임경영을 통해 재단의 발전과 도약, 성장을 약속했다.

청주시는 2001년 설립부터 사무총장제로 운영해오던 청주문화재단의 전문성 강화와 독립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대표이사제 도입을 결정했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5명의 초대 대표이사 후보자 가운데 다양한 현장경험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도약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 속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박 대표이사는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은 전국 120개 문화재단 중 하나이자 20개 산업진흥원 중 하나이며 12개 영상위원회 중 하나로 광주·부산·이천도자기비엔날레와 함께 4대 메이저 비엔날레 중 하나인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의 역할도 해야하는 곳”이라며 “사실 어깨가 많이 무겁지만 다양한 사업을 하는 만큼 더욱 조직을 시스템화시켜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8년 청주문화재단 사무총장에 취임한 박 대표이사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진취적인 업무추진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성과를 이뤄낸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취임 후 재단의 설립취지인 ‘지역문화산업 육성’과 ‘지역문화예술 진흥’에 부응하기 위해 문화산업 분야를 보완해 조직을 개편했고, 지역의 여러 문화예술단체 및 문화산업 관련 기관들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 재단 설립 19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중장기 전략 시스템을 구축, ‘문화로 함께 웃는 청주’ 비전 아래 4대 전략목표와 16대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이 밖에도 청주문화재야행, 청주공예비엔날레 등 연달아 진행해온 행사들 모두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문화도시 청주’ 지정에 큰 기여를 했던 ‘기록문화 창의도시’라는 워딩을 처음 만들어냈고, 청주문화재단 경영평가 최고 등급인 ‘S’를 받는데 성공했다.

서울이 고향인 그는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책기획실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문화예술행정전문가다.

그는 “내년 2월이면 재단 설립 20주년이다”며 “재단의 중장기 발전계획도 마무리해야 하고 재단이 다시 거듭날 수 있는 변화의 전기도 마련해야해 사실 마음이 분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목표는 청주문화재단을 문화예술과 문화산업의 선순환 융합모델로 만드는 것”이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철학을 구축할 수 있는 재단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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