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동양일보가 574돌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충북 도내 초·중·고등부 으뜸상을 받은 학생과 지도교사, 단체상을 수상한 학교장의 인터뷰를 싣는다.

동양일보는 매년 한글날을 기념해 맞춤법과 표준어, 외래어, 로마자 표기, 듣기 등 5대 영역에 대해 시험지평가와 듣기평가를 치르는 대회를 열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글짓기(시·산문) 부문과 말하기(영상) 부문의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초·중·고 60명 학생이 ‘으뜸상’·‘엄지상’·‘버금상’을 각각 차지했다.

대회 시상식은 19일 오후 2시 충북도교육청 사랑관에서 열린다.

■ 수상자 명단

●글짓기 부문 단체상 △개신초(교장 류봉순) △경덕중(교장 이은진) △형석고(교장 이주호)

●글짓기 부문 으뜸지도교사상 △이영록(개신초) △경덕중(신영선) △이동희(형석고)

●글짓기 부문 으뜸상 △박태주(개신초6) △강민진(경덕중1) △이태훈(형석고)

●글짓기 부문 엄지상 △이은혁(옥산초4) △김다율(목행초1) △박세은(개신초1) △이수아(일신여중2) △최예나(충주중앙중3) △신다현(경덕중1) △김민규(형석고1) △김재식(형석고2) △김주연(형석고1)

●글짓기 부문 아름상 △왕서윤(옥산초6) △조유선(율량초5) △황보연(개신초6) △김윤정(영신중1) △김윤주(일신여중2) △서지은(경덕중2) △남궁다인(형석고1) △김단영(형석고1) △정세진(충주상고2)

●글짓기 부문 버금상 △박시후(개신초4) △김지호(국원초5) △황선우(목행초1) △양태경(충주북여중1) △정혜인(일신여중2) △정혜원(경덕중2) △김예영(형석고1) △김민지(형석고1) △김지민(형석고1)

●말하기 부문 단체상 △옥산초(교장 김수운) △일신여중(교장 함종석) △대성여상고(교장 이경동)

●말하기 부문 으뜸지도교사상 △정지혜(옥산초) △박정석(일신여중) △홍순재(대성여상고)

●말하기 부문 으뜸상 △박은빈(옥산초5) △강지우(일신여중1) △신혜란(대성여상고)

●말하기 부문 엄지상 △박지효(개신초6) △박태은(옥산초6) △백승연(창신초4) △최서진(일신여중1) △손승윤(경덕중1) △김선명(일신여중1) △윤지해(대성여상고1) △김경난(형석고1) △김지민(형석고1)

●말하기 부문 아름상 △이다인(직지초6) △윤성준(옥산초3) △김민준(옥산초5) △김가연(일신여중1) △신다현(경덕중1) △최아영(일신여중1) △피영주(대성여상고1) △이수인(대성여상고1) △박현영(형석고1)

●말하기 부문 버금상 △곽보미(목행초1) △이하윤(만수초4) △박은혁(옥산초3) △조아현(일신여중1) △강민진(경덕중1) △곽수진(경덕중2) △원선영(대성여상고1) △이지은(대성여상고1) △조희진(형석고1)
류봉순 청주개신초 교장
류봉순 청주개신초 교장

 

글짓기 부문 초등부 단체상/청주 개신초 류봉순 교장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성과 내”

청주 개신초(교장 류봉순·57)가 10회 동양일보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초등부 단체상을 수상하며 6년 연속 금자탑을 쌓았다.

류 교장은 “동양일보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최우수교 학교 단체상과 6학년 박태주 어린이가 글짓기 부문 으뜸상을 비롯해 많은 어린이가 상을 받게 돼 2015년부터 6년 연속 학교의 전통을 이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훌륭한 작품으로 대회에 참가해 최선을 다한 어린이들이 정말 대견스럽고 열심히 지도해주신 선생님과 가정에서 관심을 두고 격려와 지도를 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리며, 이 기쁨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개신초는 창의·감성·어울림 역량을 키우는 꿈나무 교육 실천을 위해 학생들에게 늘 도전하는 자세를 갖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며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속에도 각종 대회와 행사에 스스로 참여해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개신의 특색활동인 ‘책 읽는 어린이’로 키우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인다.

류 교장은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새로 책소독기를 구입해 깨끗하게 소독된 책을 아이들에게 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도서관을 많이 활용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이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스스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결국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에 오늘의 좋은 성과는 우리 개신인 모두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류 교장은 “그동안 함께 노력해 이룬 개신의 모든 교육활동들이 학교 전통으로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멋지고 당당한 개신초 학생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록 청주개신초 교사
이영록 청주개신초 교사

 

글짓기 부문 초등부 으뜸지도교사상/청주 개신초 이영록 교사

“책 읽기와 글쓰기 생활화교육활동이 결실”



“올해 처음 ‘우리말글겨루기대회’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우리말글겨루기 최우수학교였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긍지도 있었지만, 솔직히 그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컸습니다”

청주 개신초 이영록(47)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개인 으뜸상을 받을 수 있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따라 많은 대회가 취소돼 ‘올해는 대회가 없겠구나’ 생각할 즈음에 이 교사에게 대회 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아뿔싸 대회 방식이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문제풀이 방식에서 비대면 글쓰기와 말하기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걱정이 앞섰다.

이 교사는 “그동안 꾸준히 기존 방식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유형의 대회 방식이 다소 혼란을 주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이것은 쓸데없는 걱정과 기우에 불과했다. 개신초는 학생들의 책 읽기와 글쓰기를 생활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 교사는 “도서관에서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각 학급에서는 ‘개신사랑 책사랑’을 통해 多讀(많은 책 읽기)과 正書(바른 글쓰기)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독서동아리’와 ‘글쓰기동아리’ 등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토대가 돼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교사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글을 읽어 보며 교사인 저도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해준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에게는 축하 이상의 박수를 보냈다.

 

박태주 청주개신초6
박태주 청주개신초6

 

글짓기 부문 으뜸상/박태주 개신초6

“뜻깊은 상 받으며 초등학교 생활 마무리”



청주 개신초 6학년 박태주 군이 동양일보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으뜸상’을 차지했다.

박 군은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오늘 받은 생일선물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기쁨에 가득 찼다.

박 군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내가 한글 사랑에 대한 글짓기를 한 것이 으뜸상을 수상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너무너무 기뻤다”며 “언제나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엄마와 아빠게 이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늘 박 군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시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얼굴도 생각나 얼른 전화를 드리고 싶었지만 참았다. 동생은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군은 “이번 대회에 동생과 같이 참가했는데 아쉽게도 상을 받지 못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고 동생의 마음을 배려했다.

이 마음이 전해졌는지 엄마에게 형의 수상 얘기를 들은 동생은 오히려 “역시 우리 형이 최고지, 역시 우리 형이야”하며 박 군을 꼭 안아주고 축하해 줬다.

박 군은 “동생은 언제나 나를 최고로 생각해 준다”며 “이런 가족들이 있어 더 열심히 생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박 군은 앞으로도 우리의 위대한 유산인 한글을 더욱더 사랑하고 우리말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박 군은 “초등학교의 마지막 학년을 학교도 자주 가지 못해 선생님, 친구들과 같이 보낸 추억이 적어 아쉬웠다”며 “그래도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으며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선생님께도 너무 감사했다”고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이은진 청주경덕중 교장
이은진 청주경덕중 교장

 

글짓기 부문 중등부 단체상/청주 경덕중 이은진 교장

“후세들에게 꼭 필요한 한글 교육”



“2018년 개봉됐던 ‘말모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나와 함께하는 모든 학생에게 꼭 보도록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선각들의 몸부림이 눈에 선합니다”

경덕중은 이번 대회 글짓기 부문 단체상, 으뜸지도교사상, 으뜸상·엄지상·아름상·버금상과 말하기 부문 엄지상·아름상·버금상을 수상했다.

이은진(59) 교장은 “많은 영화나 드라마, 책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한글 창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소개된 바 있고, 그에 따라 조금씩은 다른 정보들이 다뤄지며 한글의 우수성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이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가 하면 해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말들이 생겨나고, 듣도 보도 못했던 신조어들이 유행하면서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글이 아무리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또 다르게 쓰인다 해도 우리 말과 글이 가진 과학성과 그에 담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사용의 편리함 등 ‘한글의 근본’은 변할 수가 없다.

따라서 급속한 변혁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우리 글과 말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가져야 함은 물론 바른 인식과 올바른 사용이 더욱더 요구되고, 나아가 K-POP이나 K-FOOD의 세계화와 더불어 한글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는 것이 이 교장의 생각이다.

그런 가운데 동양일보 주최 ‘우리말글겨루기대회’는 후세들에게 꼭 필요한 한글 교육이라고 여겨 참여를 안내한 결과 다수의 학생이 입상하는 영예와 함께 학교가 단체 으뜸상까지 받아 더욱 뜻깊은 영광이 됐다.

이 교장은 “세계적인 한글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한글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는 동양일보와 관계자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며 열심히 지도한 신영선 교사와 적극적 참여해 준 학생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신영선 청주경덕중 교사
신영선 청주경덕중 교사

 

글짓기 부문 으뜸지도교사상/청주 경덕중 신영선 교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말·글 더 바르게 사용”



“유례없는 감염병으로 어려운 상황 속 온라인 수업 중에도 우리 말글에 관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열심히 참여해 준 학생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신영선(54) 교사는 “올해 한글날 기념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한글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한글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자부심이 높게 나왔다는 기사를 본적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글은 ‘아름답고 과학적이며 쉽고 위대한 글자’라는 인식과 함께 조사자의 93%가 일상생활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국어 문법을 올바로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신 교사는 이 땅에 사는 한 사람으로, 또 우리 말글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교사로서 참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온통 외국어 투성이의 상호가 가득하고 정체불명의 초성체나 줄임말, 외계어, 비속어의 남발 등은 한글을 점점 훼손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다.

신 교사는 최근 올바른 발음과 표기에 대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그는 “학생들의 우리 말에 관한 관심과 열기는 상당히 높고 흥미로웠지만, 평상시 자신이 사용하던 말들이 잘못 쓰고 발음하는 것을 알고는 적잖이 당황스러워하고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이 바르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흥미롭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신 교사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고 우리를 가장 우리답게 만드는 한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과학적인 우리말 우리글을 더 바르게 사용하며 소중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진 청주경덕중1
강민진 청주경덕중1

 

글짓기 부문 으뜸상/강민진 경덕중 1

“우리 말글 사용하는 데 먼저 앞장”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우리의 한글’로 으뜸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평소에도 한글의 편리함과 위대함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청주 경덕중 강민진(1년) 양이 10회 동양일보 우리말글겨루기대회 글짓기 부문에서 ‘으뜸상’을 받았다.

강 양은 “요즘 제 또래 친구들이 쓰는 말에 유행어나 비속어가 늘어나 점점 다른 세대 간의 소통을 불가하게 돼 속상해하던 중 선생님께서 이 대회를 추천해 주셔서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말에 관심이 많은 강 양이 특히 그 우수성과 가치를 깨달은 것은 바로 우리의 문학작품을 접하면서부터다. 우리나라 정서와 한을 잘 담고 있는 문학작품들은 강 양의 마음을 흔들었고, 따뜻하게 감싸줬다.

강 양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읽을 때는 그 당시 윤 시인의 생각과 그리움이 전달되는 것 같았고, 주요섭 작가의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어린 옥희의 말로 주인공인 어머니와 사랑손님의 마음을 직접 말하지 않으면서도 그 마음이 진하게 와 닿아 더욱 인상 깊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많은 문학작품들이 있지만, 그 작품들의 작가나 시인들이 살아생전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던 분들도 있었다는 점을 안타깝게 느꼈다.

강 양은 “이분들을 꼭 기억하고 알리며 이번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느끼고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우리글을 더 사랑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듯이 한글을 더 아름답고 예쁘게 보존할 수 있도록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 대신 ‘나라도 먼저’라는 생각으로 바른 한글을 사용할 것”이라며 “바르고 고운 우리 말글을 사용하는 데 먼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주호 증평형석고 교장
이주호 증평형석고 교장

 

글짓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증평형석고 이주호 교장

“한글사랑은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의 열쇠”



574돌 한글날 기념 동양일보가 개최한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증평형석고가 글짓기 부문 단체상과 으뜸지도교사상, 으뜸상을 받았다. 또 8명의 학생이 엄지상과 아름상, 버금상을 휩쓸었다.

이주호(59) 교장은 “무분별한 신조어와 외래어가 난무하는 오늘날,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깨닫고 그것을 다채로운 표현 방법으로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신 동양일보와 한글 사랑 실천에 앞장서 주신 이동희 선생님 및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574번째 한글날을 맞아 학생들의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평소 ‘지덕체예(智德體藝)’를 겸비한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학교 교육 목표로,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논리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에서 올바른 교육이 시작된다고 생각해 왔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올바른 국어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은 학교의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들조차 인정하고 있는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올바른 국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형석고는 매년 ‘인문학의 밤’, ‘모두가 함께하는 문학 한마당’, ‘우리말 겨루기’ 등 한글 사랑과 올바른 국어사용을 바탕으로 한 자기 생각을 맘껏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말 글에 대해 스스로 관심을 두고 탐구함으로써 삶의 기쁨을 누릴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교장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심신단련과 예술적 감성을 자극해 공감 능력을 키워 균형 있는 세계인으로 나아가도록 학생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동희 증평형석고 교사
이동희 증평형석고 교사

 

글짓기 부문 으뜸교사상/증평형석고 이동희 교사

“읽고 쓰며 나를 알아가는 과정의 시작은 한글사랑으로부터”



“한글에 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말과 글로 마음껏 표현해 준 학생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증평형석고 이동희(37)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과 9명의 학생이 ‘으뜸상’·‘엄지상’·‘아름상’·‘버금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가르쳤다.

이 교사는 “평소 학생들의 한글 사랑에 도움을 주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자기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꾸준히 연습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학생들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학생들에게 독서와 습작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교사는 “읽고 쓰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은 대학입시를 떠나 사람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을 위해서 우리의 언어인 한글을 바르게 알고 사랑하는 것은 한글의 위대함과 우리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자 우리가 늘 마음속에 지니고 살아가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올해 10회 맞이한 우리말글겨루기대회는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우리 한글을 올바르게 알고 익히는 것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대회는 한글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사랑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대해 이 교사는 “학생들의 국어 능력 신장을 위해서 국어 어문규정 숙지는 물론 자기의 생각을 진정성 있는 말과 글로 표현할 기회가 앞으로도 계속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태훈 증평형석고1
이태훈 증평형석고1

 

글짓기 부문 고등부 으뜸상/이태훈 증평형석고 1

“입상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갈 터”



“먼저, 저에게 이러한 뜻깊은 상을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증평형석고 이태훈(1년) 군이 동양일보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고등부 ‘으뜸상’을 받았다.

이 군은 처음 선생님께 이 대회 참여를 권유받고 어떻게 대회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 군은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힘들고 고된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 보니 대회 준비가 매우 미흡했는데 소중한 옛 경험을 통해 으뜸상까지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평소 비속어와 줄임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깝게 생각해 왔고, 이를 조금이나마 해결해보기 위해 크고작은 노력을 하며 한글에 대한 애정을 쌓아온 것이 이렇게 열매가 맺어진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이 군은 “국어 선생님이신 담임 선생님의 훌륭한 지도도 이번 대회에서 매우 크게 작용했다”며 “서로서로 공부를 가르쳐 주고 협동하며 뭐든지 최선을 다하는 학급 분위기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어렸을 적 잠시나마 작가의 꿈을 꾸며 매일 짧은 글짓기를 해보고 주변인들에게 평가를 받았던 경험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금은 비록 작가의 꿈은 접었지만 분명 인생을 살아가면서 글을 쓰는 능력은 꼭 필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바른 우리말을 알아야 하기에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이 군은 “다시 한번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대회 관계자분들과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주신 담임 선생님, 그리고 아낌없는 응원과 축하를 보내준 친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수운 청주옥산초 교장
김수운 청주옥산초 교장

 

말하기 부문 초등부 단체상/청주 옥산초 김수운 교장



“옥산초가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말글겨루기에서 옥산어린이들이 이뤄낸 결과는 개교 100주년을 더욱 빛내줬습니다. 지도해주신 산생님과 가정에서 관심을 두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동양일보가 574돌 한글날을 기념해 개최한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청주 옥산초가 말하기 부문 초등부 단체상과 으뜸지도교사상을 받았다.

김수운(53) 교장은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에 관해 탐구·조사하면서 스스로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게 됐고 자부심도 느끼게 돼 앞으로 한글 사랑을 실천해나가는 어린이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교육과 교과교육을 연계해 우리말에 관심을 두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옥산초는 교육환경개선과 ‘꿈틀꿈틀(꿈·끼)’, ‘수북수북(독서)’, ‘희희낙락(놀이)’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하며, 어린이들의 품격을 높여주는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학습의 가장 기본인 독서교육 활동과 다양한 학생 중심 동아리 활동을 기반으로 적극적 지원하고 노력한 결과 청주시 독서 우수학교, 충북학교폭력예방 근절 우수학교, 전국 WEE클래스 우수학교, NIE대회, 동아리축구, 학교스포츠클럽, 과학정보,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김 교장은 “‘가꿔온 100년, 꽃 피어날 1000년’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옥산초가 되도록 옥산교육공동체 모두 노력해 행복한 보물(玉) 숲 속(山)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각종 대회·행사들이 축소·폐지돼 어린이들의 재능과 끼를 발휘할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웠는데 새로운 대회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게 한 계기를 만들어준 동양일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지혜 청주옥산초 교사
정지혜 청주옥산초 교사

 

말하기 부문 초등부 으뜸지도교사상/청주 옥산초 정지혜 교사

“한글을 사랑하게 된 것이 더 큰 수확”



“574돌 한글날을 맞이해 동양일보에서 개최한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옥산초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참 뿌듯합니다”

청주 옥산초 정지혜(40) 교사가 동양일보 주최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초등부 으뜸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정 교사는 “특히 말하기 대회 원고 한 문장 한 문장마다 한글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깊이 있게 담으려고 노력한 어린이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상을 받은 것도 기쁜 일이지만, 대회를 통해 한글의 역사와 우수성 등 한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을 뿐만 아니라 한글의 소장함을 깨닫고 한글을 사랑하게 된 것을 더 큰 수확으로 여겼다.

학생들과 소통하며 요즘 학생들의 한글 사용 실태에 대해 더욱 실제로 알게 됐고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교사로서 솔선수범하며 끊임없이 지도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도 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기존 대회 형식에서 벗어나 말하기 대회를 영상으로 준비하게 된 점이 아쉬웠다는 정 교사.

하지만 평소 수줍음이 많던 아이들도 여러 번의 녹화를 하면서 말하기에 자신감을 갖게 돼 학급에서 책 읽기와 발표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소식을 담임교사에게 전해 듣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대회의 취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정 교사는 “내년에도 이 대회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글을 사랑하며 자신의 숨겨진 보석 또한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은빈 청주옥산초5
박은빈 청주옥산초5

 

말하기 부문 초등부 으뜸상/박은빈 청주 옥산초 5

“한글의 우수성 알리고 싶은 마음 생겨”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처음 참여하게 된 ‘우리말겨루기대회’에서 으뜸상을 받으리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저를 믿고 든든하게 지원해주시고 아낌없는 조언과 지도를 해주신 정지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청주 옥산초 박은빈(5년) 양이 동양일보 주최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초등부 으뜸상을 거머쥐었다.

박 양은 “평소 가족들이 독서를 생활화하면서 자연스레 우리글과 말, 글쓰기 등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어느 날 선생님께서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 한번 나가보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부족하지만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주변 친구들은 줄임말이나 유행어 등을 많이 쓰는데 박 양 집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아 이번 기회를 통해 친구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다.

박 양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한글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 것인지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었고, 한글날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더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회 영상을 준비할 땐 더 정확한 발음과 내용을 전달하고 싶어서 수없이 원고를 외우고 몇 번씩 영상을 찍으면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마치 ‘한글 지킴이’가 된 것 같은 착각도 들어 뿌듯하기도 하고 웃음도 나왔다.

장래희망이 ‘초등학교 선생님’인 박양은 교사가 돼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지 알려주고 싶은 생각에 기대가 한껏 부풀었다.

박 양은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날의 중요성에 대해 더 멋지게 연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종석 청주일신여중 교장
함종석 청주일신여중 교장

 

말하기 부문 중등부 단체상/청주 일신여중 함종석 교장

“가까운 미래에 한글이 더 존중받는 시대 될 것”



청주 일신여중(교장 함종석·60)이 574돌 한글날 기념 동양일보가 개최한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중등부 단체상과 으뜸지도교사상을 받았다.

함 교장은 “코로나19로 대면 교육 활동이 어려운 중에도 영어와 같은 외국어가 익숙한 학생들에게 우리글인 한글을 바로 알 기회를 주시고 한글이 가진 우수성을 깨닫고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증진하게 시켜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함 교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한글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스스로 찾아보는 경험을 통해 2020년 현재 한국인들과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언어가 그 나라의 얼이 담겨 있는 문화적 재산임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한글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고 품위와 감각이 떨어지는 말쯤으로 생각하는 풍경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는 “학생들이 이러한 대회를 경험하면서 청소년 시기부터 우리말과 한글에 관심을 두고 우리의 얼과 문화가 끊이지 않고 향유되고 지속하도록 생활 속에서부터 노력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신여중은 학생들의 품격있는 언어생활을 위해 도서관 활용 수업, 독서노트 작성 등 독서교육에 힘을 쏟는다.

매년 9~10월 외래어 상표를 한글로 바꿔보는 ‘영문로고 바꾸기’, ‘시낭송 및 창작대회’, ‘책표지 활용 책갈피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높이고 체험할 수 있는 한글사랑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함 교장은 “이렇게 지역사회와 학교가 우리말 글에 관심을 두고 교육하다 보면 가까운 미래에 한글이 지금보다 더 존중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글예찬론을 펼쳤다.

 

박정석 청주일신여중 교사
박정석 청주일신여중 교사

 

말하기 부문 중등부 으뜸지도교사상/청주 일신여중 박정석 교사

“한글사랑 교육의 필요성 깨닫는 기회가 돼”



“574돌 한글날을 기념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를 개최해 우리 학생들에게 한글이 왜 우수한지 그리고 현재 우리말이 얼마나 오염돼 있고 어떻게 바르게 사용해야 하는지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보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동양일보에 감사드립니다”

청주 일신여중 박정석(38)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했다.

박 교사는 ‘얼굴이 나오는 말하기 영상을 찍는다는 것이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한글의 우수성은 중학교 2학년 때 배우는 것인데 1학년 학생들이 잘할 수 있을까’ 등 대회를 준비하기 전에 다양 걱정부터 앞섰다.

그는 “막상 우리의 위대한 자랑거리인 ‘한글’을 스스로 조사하고 정리해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학생들이 자랑스러웠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생활 속 청소년의 언어 활동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이해하고 소중하게 물려받은 문화유산인 한글의 가치를 얼마나 훼손하고 있는지 스스로 깨달아가는 모습을 보며 한글사랑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됐다.

평소에도 도서관 활용수업과 한글사랑축제 등으로 학생들의 언어사용 능력을 기르고 바람직한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서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가진 풍부한 정서를 함양시킨다.

박 교사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조금 더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외국인에게도 한글의 우수성을 설명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영어과와 융합교육을 실시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강지우 청주일신여중1
강지우 청주일신여중1

 

말하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강지우 일신여중 1

“한글 사랑은 곧 나라 사랑”



“우선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시고, 한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청주 일신여중 강지우(1년) 양이 동양일보 주최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을 차지했다.

강 양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글의 우수함을 알고, 한글 창제의 의미를 되새기기에는 조금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우리글에 대해 바로 알게 되고, 한글의 가치와 역사를 바로 보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한글은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들 중에서 창제자와 창제 연도가 명확히 밝혀진 몇 안 되는 문자”라며 “창제 정신 또는 ‘자주·애민·실용’에 있다는 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훌륭한 우리글이 많이 오염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자신의 꿈인 국어교사가 돼 많은 사람에게 한글의 우수함을 알리고, 올바른 우리글을 쓸 수 있도록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했다.

강 양은 “그래서 꼭 그 꿈을 이루려 지금 나의 자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위대한 한글을 실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게 뭔가를 바꾸기보다는 내 주변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잘못 쓰고 있는 줄임말, 외래어, 비속어 등을 바른 글로 고쳐주려 노력하고, 나부터 한글 사랑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학교 관계자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강 양은 “입상하게 지도해 주신 함종석 교장선생님과 신현웅 교감선생님, 박정석 국어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동 청주대성여상 교장
이경동 청주대성여상 교장

 

말하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청주대성여상고 이경동 교장

“한글의 소중함 알리는 계기 돼”



청주 대성여상이 574돌을 한글날을 기념해 동양일보가 주최한 10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고등부 단체 으뜸상과 개인 으뜸상·엄지상·아름상·버금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경동(60) 교장은 “학생들이 한글날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기억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해 주신 동양일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한글맞춤법과 표준발음법 등에 관해 공부하며, 학생들 스스로 한글의 우수성을 알고 자긍심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학생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라’고 강조하는 이 교장은 학교 특색사업으로 ‘윤독독서’를 정해 독서를 권장한다. 교내 도서관을 이용, 다양한 독서 활동과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대성여상은 매년 교내 독서토론대회와 독후감 발표, 글짓기대회를 열어 학생들이 깊이 알지 못했던 우리말의 다양한 쓰임들과 발음 현상들에 관해 스스로 탐구하고 깨달음의 기쁨을 느낄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교장은 “요즘 대세인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이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두 공통점은 한글의 세계화다. 한류의 밑바탕에는 한글이 있었다. 독창성과 창의성, 풍부한 어휘는 그 어느 문자보다 매력적”이라며 학생들의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과 우리말을 지나치게 줄여서 대화하는 것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한글의 우수함을 알리고 우리 말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전교생 모두에게 한글에 대한 소중함을 충분히 알리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재 청주대성여상 교사
홍순재 청주대성여상 교사

 

말하기 부문 고등부 으뜸지도교사상/대성여상고 홍순재 교사

“우리말의 바른 사용은 오늘부터”



“한글에 관심을 두지 않던 친구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려고 실천하는 모습 등 학생들의 한글에 대한 열정과 변화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지도교사로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청주 대성여상고 홍순재(59)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과 개인 으뜸상·엄지상·아름상·버금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평소 학생들에게 우리말·글을 가르쳐 왔다.

홍 교사는 “한글과 우리말의 우수성은 아무리 높이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지나친 통신어와 비속어 사용으로 우리말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어 안타까워하던 차에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동양일보에서 개최한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성여상은 교내 독서토론대회와 독후감 발표 및 글짓기대회 등을 활발하게 펼쳐 우리말에 대한 관심을 가지도록 지도해 왔다.

홍 교사는 “특히 동양일보의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발음과 어조, 억양 등을 고려한 올바른 말하기가 청소년들로부터 시작된다면 574돌을 맞이한 한글날의 정신을 바로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확한 발음과 억양·어조, 틀리기 쉬운 우리말의 적확한 사용 등에 주안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했다.

홍 교사는 이를 통해 우리말의 중요성을 다시금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학교에서 우리말이 바르게 생활화되도록 실천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교사들로부터 시작해 학생들에게 이르기까지 우리말 사용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학생들이 우리말을 더욱더 사랑하게 되고, 우리말 생활이 제대로 이뤄지게 된다면, 574년 전 한글 창제의 목적이 실현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져본다”고 강조했다.

 

신혜란 청주 대성여상1
신혜란 청주 대성여상1

 

말하기 부문 고등부 으뜸상/신혜란 대성여상고 1

“우리말 주인으로서 해야 할 일 했을 뿐”



“먼저 제가 으뜸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됨에 뿌듯함과 동시에 영광입니다”

청주 대성여상고 신혜란(1년) 양이 10회 동양일보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고등부 ‘으뜸상’을 받았다.

신 양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며 한글에 관한 소중함과 그동안 언어습관에 관해 반성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홍순재 선생님과 대회를 개최해 주신 동양일보에 감사의 마음을 깊이 느끼고 있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실제 대회 참여 후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낼 때 맞춤법이 틀리지는 않았는지, 비속어를 넣지는 않았는지 직접 인터넷을 통해 찾아보는 습관을 키워나가게 됐다.

그러면서 한글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글은 어차피 우리 말이라며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가졌다.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큰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이번 대회 참가는 온전히 ‘수상’이 아닌 자기 자신이 얼마나 한글을 사랑하는지 알고 싶은 것에 목적을 뒀다.

신양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했지만, 한글을 지킬 사람은 우리이고 나인데 이런 것에 두려워하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신 양은 예전부터 한글의 매력을 알긴 했지만, 이번 기회로 ‘한글은 나만큼이나 매력이 넘치는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이어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의 말, 한글을 매력 넘치고 아름다운 주인으로, 한국인으로서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지키고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며 “마음만 깨닫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진정한 한글의 주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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