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포근했던 지난 겨울보다 춥고, 기습한파도 잦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23일 발표한 ‘충북 겨울철(2020년 12월~2021년 2월) 기상전망’에서 “이번 겨울은 지난 겨울보다 춥고,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2월 기온은 평년(영하 1.3도~0.1도)과 비슷하거나 낮겠고, 내년 1~2월은 평년(1월 영하 4도~영하 2.4도·2월 영하 1.5도0.1도)과 비슷할 확률이 높겠다고 예측했다. 작년 겨울보다 추운 날이 많고,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한파도 잦을 것으로 전망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12월 전반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으나, 후반에는 찬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1월에는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습한파 등 기온변화가 크겠다고 청주기상지청은 내다봤다. 2월은 찬 공기 세력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차차 오르지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 겨울은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건조한 날이 많겠다. 강수량은 12월(16.5~26.6㎜)과 2월(14.4~35.2㎜)은 평년과 비슷하고, 1월(14.8~24㎜)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6개월(5월 17일~11월 19일) 충북의 누적강수량은 1315.1㎜로 평년의 131.7%다. 청주기상지청은 “현재 기상가뭄은 없으며, 내년 2월까지 기상가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겨울 청주의 첫 서리는 지난해보다 15일 빠르고 평년보다 2일 늦은 지난 10월 24일 관측됐다. 첫 얼음은 이달 4일 관측됐는데, 지난해보다 4일 빨랐고 평년보다는 5일 늦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후감시 요소를 봤을 때 작년에 비해 추운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특이 기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압계가 크게 변화할 경우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