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확진자 경로불명…“일본인 기술자 연관성 등 추정”
지역 협력회사 5곳 전수검사…충북 누적 확진자 1552명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주의 닭 가공업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충주 22명, 청주 2명 등 도내에서 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주에선 대소원면 소재 닭 가공업체인 CS코리아에서 직원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앗다. 20대 4명, 40대 1명이 오전 확진된 데 이어 재검 대상으로 분류됐던 17명이 오후에 추가 확진됐다. 이들 중 11명은 외국인 근로자다.

방역당국은 기침·열 등 증상이 나타났던 이 업체 필리핀 국적 30대 직원 A씨가 전날 확진되자 나머지 직원 160명과 가족 등 226명을 전수 검사했고, 204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감염고리 확산 우려에 따라 거성(용역회사), 더채움(용역회사), 상록운수(냉동차), 나눔물류(생닭·이상 대소원면), 청솔리드팜(도계장·달천동) 등 협력업체 직원 260여명의 전수검사도 진행 중이다.

최초 확진자 A씨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방역당국은 지난 25일 전북 김제에서 확진된 일본인 기술자 B씨 일행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B씨는 지난 8~18일 CS코리아에 머물며 발골 등 각 라인을 점검했다. 18일부터는 김제 육가공업체에서 냉동장비를 점검했고 22일 기침·오한 증세를 보여 검사결과 확진됐다.

충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일본인 일행의 연관성을 추정할 수 있으나 단정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주에선 흥덕구 거주 60대 부부가 확진됐다. 이들은 전날 확진된 모 대학 직원의 부모이다.

이로써 충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155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3명이다. 충주 윤규상·이도근 기자/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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