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따른 조치…일부 지자체선 신중론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던 충북도내 경로당과 체육시설 등이 잇따라 재개방된다.

18일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5단계로 하향 조정되며, 충북도는 오는 28일 자정까지 적용되는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지침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공공시설 운영 제한을 완화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휴원한 어린이집 687곳이 지난 15일부터 정상 등원하고, 16일부터는 지역아동센터 74곳과 돌봄센터 3곳, 아동복지관을 개방했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15곳), 여성폭력상담소 등도 문을 열었고, 이날부턴 종합사회복지관 8곳과 혜원장애인 종합복지관 등이 운영을 재개했다.

지역 경로당 1059곳의 운영은 다음달 2일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1~5시로 제한 운영된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취사와 식사는 금지된다.

충주시도 다음달 2일부터 국민체육센터와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를 열 계획이다. 충주시는 이에 앞서 15일부터 방역소독과 청소에 나서는 한편 읍·면·동 담당자의 점검을 받고 경로당을 열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제천시는 경로당 운영 재개에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당초 22일부터 경로당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확진자 발생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재개방 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증평군과 진천군 역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국민체육센터 등 일부 체육시설 재개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시설에서 주민 간 밀접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영동군은 이날부터 문화체육센터, 실내테니스장, 탁구장 등 공공체육시설을 일제히 재개장한데 이어 노근리평화공원과 난계국악박물관, 영동와인터널 등 관광시설도 다음달 문을 열 계획이다.

16일부터 공공 실내체육시설의 문을 연 옥천군은 오는 23일부터 옥천국민체육센터도 개방할 계획이다.

증평·진천·음성·괴산군은 지난 15~16일부터, 영동·옥천군은 18일부터 경로당 운영을 재개했다.

도내 지자체들이 체육·청소년 시설 등에 이어 경로당 등 감염 취약시설까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제한적이나마 다음달부터는 일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전국적으로 속출하는 집단감염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지역종합/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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