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관리 종합계획 수립 용역 3월 착수...소규모사업장 환경오염 저감시설 설치 15억원 투입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충북 음성군이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다각화해 환경오염물질 불법 과대 배출을 예방하겠다고 2일 밝혔다. <본보 2일자 1면>

최근 동양일보 보도 등 잇따르고 있는 축산분뇨 배출과 유해물질 하천 방류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지만 지원금이 목적외 사용되는 점이나 시설 기준을 상향하는 조치, 사후관리 대책은 없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그칠 공산도 커 보인다.

먼저, 군은 대기나 폐수, 폐기물처리업 등 지역 내 4300개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과 불법 폐기물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올해는 760개 업소를 정기점검하고 야간·취약시간대에 수시 지도점검, 분기별 1회 이상 폐수 다량 배출업소 오염도 검사와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반기별 1회 이상 민원다발 업소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군은 지난해 392개 사업장을 정기점검하고 170건의 오염도 검사를 진행했고, 124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해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한 바 있다.

군은 이와 함께 악취 발생 사업장 전수조사와 저감방안 마련을 위한 악취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악취 감시와 지도점검도 강화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폐기물처리업체, 공장밀집지역, 축사 등으로 인해 악취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됨에 따라 악취배출 사업장에 대한 정확한 모니터링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근지역의 영향 정도를 예측해 지역실정에 맞는 저감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악취관리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3월 중 착수해 내년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단지나 소각장 주변 등 민원 발생이 잦은 지역에서 실시간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측정‧분석해 오염물질을 찾아낼 수 있는 ‘이동측정차량’과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는 전반적인 대기오염 상황을 입체적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는 ‘드론’까지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선 ‘미세먼지 3차원 추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오염원 관리, 환경민원과 화학물질 누출사고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감시단 10명을 운영해 수시로 공사장 비산먼지 억제조치 시행여부, 불법 소각행위, 악취배출업소 순찰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 이행여부 등을 감시할 방침이다.

군은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노후된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개선하고 싶어도 고액의 설치비용으로 엄두내지 못하고 있는 소규모사업장 12개소에 노후 방지시설 개선비용 15억원을 지원해 설치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또 영세주유소 35개소에 주유소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 지원사업으로 2억8000만원을 지원해 주유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을 줄이기로 했다.

내연기관 차량의 배출가스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해 전기‧수소차 구매 보조금으로 272대, 40억3000여만원을 지원하고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900대, 매연저감장치 부착지원 159대 등 1109대에 23억40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환경오염물질에 대해 배출사업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다양한 저감 정책 시행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해 군민 건강 증진과 쾌적하고 살기 좋은 행복한 음성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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