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빛깔로 꿈과 끼를 키운다

청주 사직초 ‘사직달빛누리오케스트라’가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아름다운 동행 행복한 사직교육’을 학교 비전으로 하는 청주 사직초(교장 백승운). 1982년 4월 2일 개교 이래 지난 1월 8일 38회 졸업식에서 42명이 졸업하면서 8627명의 지역 인재를 길러냈다.

2018년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받았다.

주제중심 프로젝트 수업, 다양한 학생예술활동, 전교 학생자치회 활성화, 맞춤형 학력 신장 노력 등 학생성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과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한 교사 전문성 신장·수업력 강화, 학부모 학교교육 참여 확대, 지역과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 노력 등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교육의 힘으로 채워나가고 있는 알찬 학교이다.

이 같은 교육혁신 성과로 지난해 ‘자율장학 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백승운 교장
백승운 교장

 

●행복씨앗을 뿌리고

행복씨앗학교 4년 차를 맞아 저마다의 빛깔로 꿈과 끼를 키우는 따뜻한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행복씨앗’을 뿌리고 있다.

“화이팅, 사랑합니다”로 시작하는 교장선생님의 365일 아침 등교 맞이는 학생들과의 소통과 인성교육의 씨앗뿌리기이다.

놀이·쉼·배움이 가득한 행복배움터(1학년), 독서와 놀이 공간 행복갤러리(연결통로), 특기·체육·모험의 다목적실 행복꿈터, 방과후 아이들의 휴식과 학부모 기다림 공간인 행복쉼터 등을 조성해 공간혁신을 통한 학교 교육의 변화를 이끈다.

올해는 11개 교실을 미래형 교실 공간으로 구축, 원격수업 등 미래교육 토대 마련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행복씨앗의 밀알은 일상화된 교사들의 전문적학습공동체이다. 상시적 이뤄지는 학년단위 교사협의회와 매주 수요일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은 공동연구·실천하는 연구 교사문화로 수업 전문성과 민주적 학교 교육의 바탕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질 높은 대면·비대면 교육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한 교직원의 공동체 힘이 발휘된 결과였다.

올해는 스마트기기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콘텐츠 활용 교과서 선도학교를 운영해 코로나 이후의 미래교육을 대비한다. 이를 위해 5·6학년에게 크롬북을 보급하고 교내 무선망을 확충하고 있다.

●배움의 깊이가 있는 교육과정으로 성장

배움의 깊이가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이 저마다의 빛깔로 성장하고 있다.

행복씨앗학교 초기부터 ‘우정’, ‘관계’, ‘꿈’, ‘희망’ 등 교과통합교육과정으로 주제중심 프로젝트 수업을 매 학기 초 운영해 학생들 스스로 탐구하고 발표하는 자기학습력이 성장했다.

창의적체험활동과 방과후 교육과정으로 ‘사직달빛누리오케스트라’, ‘학생예술동아리’, ‘1인1악기’, ‘전통국악교육’ 등 학생예술교육을 강화해 심미적 예술감수성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속 장기화된 원격교육으로 인해 학습격차를 보완하고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해 담임중심의 책임지도(1단계), 기초학력 멘토교사 및 청주교대 대학생 멘토링 등 두드림프로그램을 운영, 모든 아이가 성장하는 학습안전망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는 독서인증제, 자투리책방, 온책읽기, 작가와의 만남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으로 책읽기를 통한 배움의 깊이를 다졌다.

●학교자치로 열매 맺기

사직초의 자랑은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교학생자치회이다. 공간의 변화와 탄탄한 교육과정의 힘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성장으로 자리 잡았다.

매월 초 열리는 전교다모임을 통해 한 달간의 생활을 성찰하고 전교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다양한 교육행사를 펼친다.

학생스포츠동아리, 독서동아리, 도마뱀을 연구하는 ‘사사사 동아리’ 등 학생들 스스로 운영하는 학생동아리가 있다.

코로나19속에서 전교학생자치회의 역량을 결집해 방역콘텐츠 영상 제작·보급, 할로윈데이, 학기말 파이팅데이를 운영, 그동안 코로나를 잘 견뎌낸 친구들을 서로 격려하기도 했다.

교육주체들이 함께 성장하는 큰 축은 학부모회다.

학부모들의 학교 교육에 대한 무한신뢰와 적극적인 참여는 꿈길 타일제작, 핸드프린팅, 학부모회와 함께하는 독서축제·파이팅데이·졸업식으로 이어져 학교 교육의 주체로서 자리매김한 학부모회의 자치역량으로 열매 맺고 있다.

백승운 교장은 “교육3주체의 참여·소통·배려·존중·신뢰의 아름다운 동행이 오늘의 행복한 사직교육의 모습”이라며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사직교육가족 모두가 함께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