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국내 연구진이 ‘딥페이크(deepfake)’를 손쉽게 탐지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 연구팀과 KAIST 창업기업인 디지탈이노텍이 공동으로 디지털 사진의 변형 여부를 탐지하는 모바일 앱 '카이캐치'(KaiCatch)를 개발해 서비스한다고 30일 밝혔다.

딥페이크(deepfake·인공지능 영상 합성) 탐지 앱 개발은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사진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딥페이크 등 각종 위·변조 영상으로 인한 가짜 뉴스, 음란물 제작, 영상 증거 조작 등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5하지만 위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석 도구가 없어 전문가의 주관적 판단에 의존해야 했다.

연구팀은 30여만장의 이미지 데이터, 포렌식 영상 데이터, 딥페이크 실험 영상 자료 등을 인공신경망을 통해 학습해 미세 변형·이상 신호 흔적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얼굴 영역의 미세 변형이나 코, 입, 얼굴 윤곽 등 얼굴 내 기하학적 왜곡이 발생 가능한 영역에서 이상 신호 흔적을 분석해 딥페이크를 탐지하게 된다.

분석 결과는 0에서 100까지의 값으로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딥페이크일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흥규 교수는 "예측할 수 없거나 알려지지 않은 변형 기법을 사용해도 90% 안팎의 높은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다"며 "애플 iOS 기반 앱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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