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8회 무영제·22회 무영신인문학상 개최

지난해 5월 7일 열린 27회 무영제와 21회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했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한국문단에 ‘농민문학’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흙의 작가’ 이무영(1908~1960) 선생. 그의 문학 혼을 기리는 28회 무영제가 오는 20일 오전 11시 음성 이무영 선생 생가(음성읍 석인리 364-1)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이무영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 전시와 함께 추도식,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추도식에선 진행을 맡은 이화선 동양일보 문화기획단 팀장이 이무영 선생의 약력을 읊고 권영희 시낭송가가 시인 구상 선생이 지은 추모송을 낭송한다.

22회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도 마련된다.

이번 무영신인문학상 당선작은 홍순명(31·충북 증평군 증평읍)씨의 단편소설 ‘자개장롱’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이 자리에서 이무영 선생의 유족들은 이무영 대표작품집을 당선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축하공연에서는 국악그룹 ‘하나연’의 ‘님이 오는 길’, 베이스 박광우 성악가의 ‘청산의 살리라’ 오호준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트럼펫 독주 등을 선보인다.

또 김승회·문무경·심미영·김민진·하헌숙·최미영 시낭송가가 무영 선생의 콩트 ‘월급날’을 낭독한다.

소설가 이무영 선생은 1908년 충북 음성에서 출생해 지역을 무대로 한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20년 서울 휘문고를 다녔으며 1925년 일본 세이조중으로 유학, 소설가 가토다케오로부터 문학 수업을 받았다. 1926년 ‘조선문단’에 콩트 ‘달순의 출가’를 투고해 당선됐으며 이듬해인 1927년 장편소설 ‘의지할 곳 없는 청춘’을, 1928년 ‘폐허’를 출간했다. 1939년 발표한 ‘제1과 제1장’과 1940년의 ‘흙의 노예’는 국내 농민 소설의 명편으로 손꼽힌다.

동아일보 학예부 기자, 단국대 교수, 전국 문화단체 총연합회 최고위원, 한국자유문학가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35년의 작품 활동 기간 동안 180여편의 장·단편 소설과 희곡 15편, 동화 35편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1960년 뇌일혈로 생을 마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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