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생했던 지역에서 또다시 발병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지난해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으로 281㏊에 달하는 사과나무가 매몰처리 됐음에도 올해 또다시 동일한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충북도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도에서는 충주 348건, 제천 139건, 음성 16건, 진천 3건 등 모두 506건의 화상병이 발생해 281㏊ 규모에서 나무를 매몰 처리했다.

충주시는 화상병 의심 나무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 방제하는 방법으로 올해 병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과원 종사자와 작업인력 이동 때 대인·작업도구 의무 방역, 농작업일지 기록 등 사전방제 조치에 이어 궤양 제거, 지원 약제 의무 살포, 정밀예찰 조사반 운영 등 강력한 방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충북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지역은 충주지역에서 13곳, 제천지역에서 2곳으로 모두 15곳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조치에 들어갔다.

8일 오후 4시까지 2차진단이 진행되는 곳은 충주시 산척면 1곳, 공적방제(매몰)가 완료된 곳은 모두 9곳(산척면 8곳, 동량면 1곳)이고 충주시 소태면 1곳이 매몰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지역은 모두 2곳이 확진돼 공적방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역에서 과수화상병으로 확진된 면적은 모두 12건에 2.3㏊다. 충주 산척면 8곳에 1.6㏊, 동량면이 1곳 9㎡, 소태면이 0.2㏊ 등이다.

제천지역은 백운면 2곳에서 0.5㏊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화상병은 일반적으로 잎이 무성해지는 5월 중순 이후 잎과 가지가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해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며 “하지만 이번 궤양 증상 나무는 지난해 화상병이 발생한 농가의 다른 농장에 대한 집중 예찰 과정에서 발견돼 아직까지 확산세로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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