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정수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동양일보]충북 인구가 160만명을 넘어,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실현되고 있다. 4월 고용동향에서 취업률은 전국 평균 66.2%에 반해 우리 충북은 69.6%로 전국 2위를 차지했고, 전년 동월에 대비해도 그리고 OECD기준에 비교해서도 0.9%를 상승하였다. 또한 실업률은 전국이 4.0%인데 반해 2.4%로 이 또한 전년 동월에 대비해서 0.5p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 결과는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중 취업을 위해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수치는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충청북도는 미래먹거리로 바이오헬스, 지능형IT부품, 수송기계 부품산업 들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손꼽는 메카로 성장시키고 있다. 우리 충북은 투자유치 확장형 충북형일자리를 확대해왔고, 그 결과로 2차산업 중심의 지역으로 지속적인 GRDP상승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중 오송의 바이오헬스산업은 COVID-19로 인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지난 2019년 문재인대통령이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2025년까지 연 4조원을 투입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한 이래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들이 쏟아지고 있고, 더불어 일명 소부장이라고 하는 소재, 부품, 장비산업들을 지원하는 사업들을 통해 산업발전의 기틀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차세대 반도체 구현에 필수적인 부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두 산업 모두 충북의 근간이 되고 있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중 바이오산업의 무궁무진한 발전속도는 머지않아 그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할만 하다. 그만큼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충북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급속한 산업발전속도에 발맞추기 위해서 R&D(연구개발)과 생산기지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속도와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이에 걸맞는 인적자원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즉 산업과 기업 그리고 지역사회의 발전과 함께 일자리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과 상생하는 일자리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산업발전과 일자리가 같이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일자리 분야에서 우리 충북은 투자유치 확대의 수혜를 받아왔고, 2차산업 중심의 투자유치는 앞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일자리들로 이루어질 듯 하다. 그러나 중부4군(음성, 진천, 증평, 괴산) 중 음성과 진천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인구증가와 더불어 진천 광혜원, 음성 대소, 무극, 맹동 등의 지역이 이전의 모습과는 또 다른 지역으로 변모해 나아가면서 일자리의 증가로 인해 일할 곳은 많은데 사람이 부족한 지역이 되었다. 일자리 구인과 구직의 현황을 잘 설명하는 지표로 구인배율(해당 기간의 신규 구인인원수 ÷ 해당 기간의 신규 구직자 수)을 말한다. 금년 4월 기준으로 본 결과, 충북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충북이 1.6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광주 그리고 충남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인배율지수가 1이 넘는 지역이 전국에 3개의 지역만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 충북이 가장 높다. 두번째인 광주도 1.44를 기록하고 있지만 충북과도 0.2의 차이를 보이고 있을 정도이다. 일자리는 많은데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의미 이다. 나아가 충북 도내 11개 시군별로 살펴보면 음성이 3.79, 청주시 흥덕구, 2.69, 진천이 2.65으로 나타났다. 즉 구인자가 379명인데 반해 구직자는 100명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에 이르게 되었으며, 이는 우리 지역을 찾아왔던 기업들로 하여금 타 지역으로의 이동을 고려하게 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또한 충북의 일자리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양질의 일자리인가에 대한 의구심 역시 많다. 이른바, 일자리를 통한 행복도를 추진하고 있는 충북 역시 앞으로의 미래의 먹거리를 통한 지역, 산업, 도민들의 안정적인 삶과 질적 향상을 추구해야 할 때가 도래되었다. 글로벌 경영환경, 산업구조, 기업구조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 역시 체질개선을 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장기적인 인력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산업에서 요구한 인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시스템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구인과 구직자가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자신의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남아 있는 미스매치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산업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는 고급기술인력의 중심 메카, 고급 기술인력과 더불어 지역, 대학, 기업, 지자체가 함께 어울어질 수 있는 협력체계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고, 더불어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에 유치한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력들을 양성 또는 능력개발을 통한 능력향상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각기 개별적으로 분산되어 운영되던 부분을 이제는 하나의 구심점을 통해 성과를 배가 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선순환 체계가 수립되고, 이를 통해 지역이 발전하고, 기업이 발전하고, 나아가 삶의 질이 향상되는 그림을 우리는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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