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레프, 톨스토이 어깨에 올라타다> 출간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콘텐츠 무상공유’를 목표로 2015년 결성된 셀수스협동조합(대표 김형진)이 첫 번째 무상공유 출판물 <카피레프트, 톨스토이 어깨에 올라타다>를 펴냈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소설들은 연극,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2차 콘텐츠 제작자들이 이를 활용해 누구나 가져다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책은 11명 작가가 선보인 11편의 단편소설 △마지막 인사(유니게·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자) △오르빌인가요(김정애·허난설헌문학상 수상) △동경에서 만난 사람(안재성·전태일문학상 수상자) △개 한 마리 키우기(김남길·환경문학상 수상) △봄날 저녁바람(이은·월간문학 신인상 수상) △빽판혁명(김형진·드라마 작가) △ 석류아가씨(임성용·전태일문학상 수상자) △조직문화 부적응자(김영서·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청년) △개꿈일기(고영란·르뽀작가) △유폐(박현식·한국일보 신춘대중문학상 수상) △머리가 큰 아이(이경연·중학교 교사) △화해의 순간, 순간들(류춘신·소설가) 등으로 구성됐다.

셀수스협동조합 관계자는 “세상의 모든 콘텐츠는 개인이 새롭게 창작한 것이 아니다”며 “톨스토이도 자신보다 앞서간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소설 창작 실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듯 콘텐츠(소설, 사진, 동영상)를 저작권이라는 미명하에 일부가 ‘독점’하지 말고 많은 사람이 ‘공유’하면 콘텐츠 비용을 절약해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원저작물(단편소설)은 저작권자(작가)들의 승인 없이 누구나 각색해서 2차적인 콘텐츠(연극, 영화, 웹툰, 드라마 등)로 만들어 상업적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아마도 세계 최초의 ‘카피레프트’ 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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