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제판소리 명창... 국악 저변확대 주력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시는 7월의 역사 인물로 중고제판소리 명창 ‘이동백·황호통’ 선생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공주에서 명창으로 활동하는 등 중고제 판소리의 기틀을 잡은 이동백·황호통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7월 이달의 역사인물로 선정하고 관련 기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동백·황호통 선생은 조선 말에서 일제강점기에 중고제 판소리의 중심 무대인 공주에서 중고제 판소리 명창으로 활동했다.

근대 5대 명창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이동백 선생은 서천 출생으로 고종의 총애를 받아 정3품 통정대부(通政大夫) 벼슬을 받아 어전 명창으로 활동했다.

또한 황호통 선생은 조선 말에 활동한 공주 출신 판소리 명창으로, 평상시 목소리가 호통을 치는 것과 같이 우람하다 하여 ‘호통’이라는 예명으로 불렸다.

명창 김정근에게 소리를 배우고 이날치, 정창업 등 명창들과 교류하며 중고제 발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이동백·황호통 선생의 업적은 중고제 판소리의 중심지 공주가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시는 이들의 뜻과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19년 이동백 선생 서거 70주기 추모음악회’, ‘중고제판소리 학술세미나’, ‘중고제 판소리 복원 음악회’, ‘한국중고제판소리진흥원 개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이동백 선생이 거주했던 옥룡동 대추골 내 정비구간의 신규 도로명을 ‘이동백소리길’로 변경 완료했다.

이어 중학동에 ‘황호통 소리길’, 월송동 무릉통에 ‘박동진길’ 조성을 추진 중이다.

황의정 문화체육과장은 “중고제판소리 중흥을 위해 노력하신 이동백·황호통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7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며 “이를 통해 중고제 판소리 나아가 공주시 국악을 널리 홍보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민선7기 들어 국립충청국악원 유치 활동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과 국악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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