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까지 쉐마미술관…12명 작가 20여점 전시

이경화 '夢外夢 6-1' 100X65cm
최민건 'a boerline between 17-601'
심재분 '생각이 춤춘다' 65X91cm
임은수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6-보은 원정리 들판에서'
박진명 '겨울이 지나가고'
김영란 '쉼' 140X80c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그룹 ‘애스펙트 현대미술 동인회’가 다음달 5일까지 쉐마미술관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로 33년을 맞은 ‘애스펙트 현대미술 동인회’는 2000년부터 ‘후기 애스펙트’로 부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후기 애스펙트’ 12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재관·김로이·김성미·김영란·박진명·심재분·오승언·이경화·임은수·장백순·최민건·최익규 작가가 평면, 입체, 영상 등 2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 제목은 ‘New-Conversation, After the Covid-19’.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것인가’와 ‘변화하는 미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춘 기획전이다.

우선 김재관 작가의 기하학 작품들을 살펴보면 ‘왜곡된 기하학’과 ‘멀티플 기하학’의 미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추상세계 아이콘이었던 정방형의 세계를 해체하고 보다 자유스러운 기하학적 추상의 새로운 형태인 ‘율(律)’과 ‘색’으로 자유스럽게 표현했다.

김로이 작가는 매체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회화를 표현하고 있다. 작업의 시작은 옻칠로 재료 탐색을 하고 매체에 집중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인다.

김성미 작가는 나르시스의 환상적 꿈을 농도가 짙은 나무와 호수, 숲으로 표현했고 김영란 작가는 회화가 지닌 입체감의 한계를 조소 기법을 활용해 소재들이 지닌 실제의 양감을 그려냈다.

박진명 작가는 스치듯 지나간 기억과 이미지의 잔재를 ‘잔상의 기록’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심재분 작가는 ‘연꽃’이라는 대상을 넘어 작가만의 인드라망을 통해 인간 세상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로 바라보고 있다.

오승언 작가는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의 풍경을 고스란히 캔버스 화면에 담았고 이경화 작가는 동양의 무위 자연적인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이 실경이 아닌 관념적 세계를 비주얼로 해석하고자 했다.

임은수 작가는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6, 보은 원정리 들판에서’ 퍼포먼스 영상을 전시했고 장백순 작가는 생명의 짧음과 시간의 영원함, 개체의 한계와 우주의 아득함을 물체와 공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최민건 작가는 경계의 모호함으로 인해 가상과 실제,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즐기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했고 최익규 작가는 아버지와 작가의 관계를 반복된 바느질 선 만들기의 과정을 통해 좀 더 진실에 가까운 작가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임은수 후기애스팩트 동인회 회장은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애스펙트 12명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아냈다”며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 공생과 자생, 시각적 서사, 자연으로부터의 겸손과 겸허함에 대한 수용, 또 생명의 힘과 함께 회복의 메시지가 관람객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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