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7곳 박물관·미술관서 다양한 전시 계획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1청주공예비엔날레. 이 기간 동안 청주 7곳의 박물관·미술관에서는 청주만의 특색 있는 미술의 세계를 재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관람객들을 만난다.

앞서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 국립청주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청주시립미술관, 쉐마미술관, 스페이스몸미술관, 우민아트센터, 운보미술관과 ‘미술관 프로젝트-Art Bridge’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비엔날레 관람객들이 공예 뿐 아니라 청주의 미술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상당구 명암로 143)은 10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금속공예 대표선 ‘녹이다, 두드리다, 다듬다’를 선보인다. 이 전시는 충북도에서 출토되고 사용한 금속문화재를 선보인다. 선사시대부터 이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재 팝업책을 만들어보는 ‘꼬마 학예사의 특별한 전시 이야기’가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청원구 상당로 314)에서는 ‘미술원, 우리와 우리 사이’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인간과 자연, 동물과 식물을 ‘우리’라는 관계 안에서 바라보며 우리 사이의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경계를 시각화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미술원, 우리와 우리 사이’ 외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는 또 다른 전시도 계획중이다.

이창진 '철조망(내덕동)'
이창진 '철조망(내덕동)'

청주시립미술관은 본관(서원구 충렬로 18번길 50)과 오창전시관(청원구 오창읍 오창공원로 102)에서 빛을 소재로한 각각의 전시를 선보인다. 본관에서는 오는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를, 오창전시관에서는 오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계산된 빛의 유동’을 개최한다.

쉐마미술관(청원구 내수읍 내수로 241)은 비엔날레 개막일에 맞춰 오는 8일 ‘현대미술 반세기 동세대 특별전’을 개막한다. 동세대전은 70세 이상 한국 현대미술 원로작가들 가운데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였던 작가들의 작품 전시다. 작고 작가인 김영배·이두식·황창배 작가와 김재관·김령·김태호·신문용·유인수· 전년일·홍재연·한기주·한만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영배 '패턴-동그라미'
김영배 '패턴-동그라미'

스페이스몸미술관(흥덕구 풍년로 162)은 오는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공제선-공산’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하늘과 지형이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선’의 의미인 ‘공제선’ 작업을 하고 있는 정승운 작가의 전시다. 정 작가만의 독특한 설치미술과 조각작품을 만날 수 있다.

우민아트센터(상당구 사북로 164)는 현재 전시되고 있는 19회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전 김상진 ‘유형지에서(In the Penal Colony)’를 오는 11일까지, 충북대학교 개교 70주년 ‘Nova Aperio’를 오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선보인다.

운보미술관(내수읍 형동2길 92-41)은 오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예수의 생애’ 특별전을 선보인다. ‘예수의 생애’는 운보 김기창 화백의 역작으로 예수의 수난상을 한국화로 표현한 30점에 달하는 작품이다. 한복 속에 숭고하게 표현된 갓 쓴 예수의 일대기를 감상할 수 있다.

운보 김기창 '동방박사들의 경배'
운보 김기창 '동방박사들의 경배'

박상언 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지난 비엔날레에 이어 두 번째 진행하는 미술관 프로젝트는 지난번 반응이 좋아 이번엔 더욱 기대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관람객이 비엔날레와 지역의 문화예술을 함께 즐기며 위로와 힐링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오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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