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소리. 101쪽.
도담소리. 101쪽.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동화작가인 유영선(70) 동양일보 상임이사가 동화 <왈랑왈랑, 쌍둥이 도깨비의 선물>과 칼럼집 <내 마음을 부탁해>를 펴냈다.

유 이사는 “올해 우리 나이로 70세를 맞아 스스로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오랜만에 책 두 권을 출간했다”고 전했다.

이번 동화책은 단편동화집 2011년 <달맞이꽃과 꼬마 화가> 발표 이후 10년 만이며, 컬럼집은 2015년 <100세 시대의 고민> 출간 이후 6년 만이다.

장편동화인 <왈랑왈랑, 쌍둥이 도깨비의 선물>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장난꾸러기 쌍둥이 도깨비가 등장한다.

이야기는 시각장애인 아이들이 다니는 초록맹학교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초록맹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던 주인공 민혁, 어느 날 밤 갑자기 창문을 통해 쌍둥이 도깨비가 기숙사로 들어온다. 도깨비들은 아이들과 수업을 같이 들으면서 점자책 페이지를 뒤바꿔 놓기도 하고 길을 엉뚱한 데로 안내하기도 하며 장난을 치지만 이내 친구가 된다. 쌍둥이 도깨비와 아이들은 결국 즐거운 동거 생활을 하면서 암울했던 기숙사 생활이 활기를 찾는데….

어느 날 불현듯이 나타난 쌍둥이 도깨비들이 처음엔 재미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책장을 덮을 때쯤엔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유 이사는 “도깨비 이야기가 요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먼 옛날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쌍둥이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화 속 그림은 김윤경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

도서출판 푸른나라. 273쪽.
도서출판 푸른나라. 273쪽.

 

또 유영선 칼럼집 <내 마음을 부탁해>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동양일보 ‘풍향계’에 연재했던 칼럼 중 70편을 선별해 엮었다.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칼럼들은 간결한 문장에 담겨 쉽게 읽히고 주제가 명확히 전달된다. 칼럼집의 제목은 책에 실린 동명의 칼럼 ‘내 마음을 부탁해’에서 따왔다. ‘내 마음을 부탁해’는 비대면 시대 감정대리인을 내세우게 된 현 세태를 꼬집었다.

칼럼집 표지화는 추상화가인 김선태 작가가 맡았다.

유영선 동양일보 상임이사
유영선 동양일보 상임이사

 

청주 출생인 유 이사는 교육학 박사로 여성중앙(1976년)과 서울신문 신춘문예(1977년)에 동화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장편동화집 <발달린 금붕어>와 <알록새와 빛나래호>, 단편동화집 <종이배를 띄우는 아이>, <꽃잎편지>, <바람우체부> 등 10여권을 펴냈다.

동양일보에 근무하며 동화 창작에 공백기를 갖는 동안 칼럼집 <청풍에 귀를 열고>, <100세 시대의 고민>을 출간했다.

청주시문화상, 충북예술상, 한국현대아동문학상, 여성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충북여성문인협회장, 충북여성포럼대표,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회장을 지냈고 현재 뒷목문학회 회장, 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청주시회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동양일보TV

키워드

#자체기사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