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극조생 신품종 벼인 '충남 26호·27호'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충남 26호는 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국내 첫 이기작 품종인 '빠르미' 보다 이삭이 패는 시기가 3일 늦고, 27호는 이틀가량 빠르다. 4월 말∼5월에 이양하면 빠르미와 비슷한 한여름인 7월 말∼8월 초에 수확할 수 있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이기작 벼 신품종이다.

이앙 후 80여일 만에 수확할 수 있어 1년에 두 번 재배·수확할 수 있다. 생육 기간이 다른 품종보다 한 달 가까이 짧다.

충남 26·27호도 조기 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이기작·이모작 방식보다 단기작으로 재배하면 품질이 더 좋다.

이기작은 한 곳에 같은 품종을 두 번 심어 수확하는 것이고, 이모작은 다른 품종을 두 번 재배하는 것을 말한다.

쌀의 품질을 좌우하는 완전미립 비율(완전미율)이 96.1%로 높고 단백질 함량은 6% 수준으로 낮다.

극조생종임에도 수확량이 10a당 556㎏으로 많고 품질이 매우 우수하다고 농기원 측은 설명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충남 26·27호 적응시험을 거쳐 내년에 품종 출원할 계획이다.

정종태 도농업기술원 답작팀장은 "우량 신품종 벼를 꾸준히 개발해 추남 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raesu197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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