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선수단-임원·지도자 3박자 ‘척척’
전용훈련장 확보·선수 발굴 등은 과제로

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종목 10연패를 달성한 충북장애인역도연맹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충북장애인체육회>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충북장애인역도 선수단이 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역도종목 종합우승 10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 대회 충북역도는 43명의 선수가 출전, 금메달 46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26개 등 91개의 메달(2만4803점)을 획득해 10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설립 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변변한 전용훈련장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땀방울로 이뤄낸 성과다. 이는 2013년 장애인역도 실업팀을 창단한 도장애인체육회의 적극적인 육성 지원과 (비)장애인 역도선수 출신으로 이뤄진 역도연맹 임원진의 열정, 선수·지도자의 열정적인 훈련 등 삼박자가 어우러진 결과다.

역도 국가대표 출신의 심정현 충북장애인역도연맹 2대 회장과 임원진들은 역도연맹 전성기의 기반을 다졌고, 박만환 실무부회장은 경기 중 선수단의 불이익에 맞서며 선수단 지킴이를 자처했다. 박훈 충북장애인체육회 역도실업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와 충북도청 역도팀 선수·지도자를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 훈련과 선수 개인별 동기유발 등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임하도록 힘썼다.

선수들의 노력도 빛났다. 장애인선수 특성상 합숙이 어려워 소속팀별 야간훈련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주말과 추석명절도 반납한 채 훈련에 열중했다. 충북장애인역도연맹도 연중 훈련 지원으로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노력했다.

열정적 관리의 결과, 이번 대회 타 시도 역도선수 120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기권한 것과 달리 충북은 전 선수가 출전, 유감없이 훈련한 성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앞으로 11연패 달성을 위한 과제도 남았다.

전용훈련장을 확보하지 못해 청주유도회관 웨이트장이나 청주종합운동장 체력단련실을 전전하며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마주해야 했던 것. 충북장애인역도가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용훈련장 확보와 실업팀 등 육성선수 확대 발굴, 훈련 지원을 위한 도내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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