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간 국제·남북스포츠 교류 실무 ‘최고 베테랑’
2017 WMC위원 위촉 인연…작년 사무총장 임명
WMC 컨벤션·온라인마스터십 총괄…“관심 부탁”

백성일 WMC 사무총장
백성일 WMC 사무총장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2021 WMC(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컨벤션과 온라인세계무예마스터십은 ‘무예의 성지 충북’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구촌 무술계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무예진흥과 무술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28부터 30일까지 청주에서 펼쳐지는 ‘2021 WMC(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컨벤션’이다. 정기총회와 국제학술대회, 국제무예리더스포럼, 무예산업페어 등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29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11개 종목 3300명(100개국 선수 3000명·임원 300명)이 참가하는 온라인세 계무예마스터십이 열린다.

이들 행사 진행의 총괄을 맡은 백성일(62·사진) WMC 사무총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백 사무총장은 국내 첫 국제스포츠 이벤트였던 1986서울아이안게임부터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유치에서 개최 과정에 참가한 한국 국제스포츠역사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

경민중과 의정부고를 거쳐 건국대(경영학과), 연세대 대학원(체육학사·석사)을 나왔다.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었던 그는 1983년 대학 졸업 후 입사한 국제상자가 2년 만에 문을 닫자 가족 생계를 위해 대한체육회에 입사하며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34년간 그는 두 차례 아시안게임과 2002월드컵, 1988서울올림픽,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개최과정의 중심에 있었다. 또 100여 차례 주요 국제경기대회와 국제스포츠회의의 국제스포츠 업무를 수행하고, 7차례 남북체육회담 실무협의에 참여하는 등 국제스포츠 분야에선 국내 최고 베테랑이 됐다.

백성일 WMC 사무총장
백성일 WMC 사무총장

 

그는 2017년 WMC 위원으로 위촉된 뒤 WMC의 GAISF 가맹신청 과정에 힘을 보태왔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지난해 11월 2대 WMC 사무총장의 중임을 맡았다.

백 사무총장은 “이번 WMC컨벤션과 온라인세계무예마스터십이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무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동시에 무예의 성지 충북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바톨가 할트마(59) 전 몽골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2023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 몽골 유치를 홍보한다. 백 사무총장은 “할트마 전 대통령은 삼보 세계챔피언과 유도 몽골 국가대표를 지내는 등 무예에 큰 관심을 가진 인물”이라며 “몽골 NMC(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WMC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세계 첫 온라인 무예대회인 2021 온라인 세계무예마스터십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호소했다.

선수들이 품새, 호신술, 약속대련 등을 촬영한 것을 심판들이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백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북에서 시작된 WMC가 무예분야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GAISF 준회원 가입과 WMC사무국 지위확보를 위한 유네스코 자문기구 역할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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