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유치제안서 제출…내년 1월 31일 예비후보도시 선정
청주 오송에 실내체육관 신축…체육인프라 ‘업그레이드’ 기대

지난 9월 1일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이 대회 유치 서한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충청권 공동유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2018 평창올림픽 이후 9년 만에 국내에서 국제 국제종합경기가 열리게 된다.

충청권 4개 지자체(충북·충남·대전·세종)는 한국을 대표해 2027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공동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회는 2027년 8월께 12일간 열릴 예정이다. 총 18개 종목에 전 세계 150개국에서 1만5000여명의 선수단과 임원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충청권은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대회 유치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9월 1일 유치의향서와 서한문(대한체육회장·4개 시도지사) 등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제출한 상태다. 이달 중엔 유치신청서에 준하는 제안서가 FISU 측에 제출된다.

도 관계자는 “정식 절차는 아니지만 FISU에 충청권의 확고한 유치 의지를 표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31일 예비후보 도시 선정 이후 약 1년간 현지실사가 이뤄지고 12월 최종 유치신청서 접수에 이어 2023년 1월 말 최종 개최도시가 발표된다.

충북도는 대회 유치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무예액션영화제 2021 온라인세계무예마스터십 소개 간담회에서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공동개최를 홍보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충청권 7개 도시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대회가 열리는 30개 경기장 중 신축과 증축은 각 1곳씩, 대회와 관계없이 건설 예정인 9곳을 이용하고 나머지 19곳은 기존 경기장이 활용된다. 이 가운데 유일한 신축경기장이 청주 오송에 들어서게 돼 도내 체육시설 확충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축경기장은 오송읍 일원에 1만석 규모의 실내다목적체육관으로 계획됐다. 대회기간 (기계·리듬)체조 경기장으로 쓰인 뒤엔 낙후된 청주실내체육관(1974년 준공)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국내에선 다소 저평가되고 있으나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2대 국제종합스포츠경기대회”라며 “기존시설 사용을 통한 저비용 고효율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nulh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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