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운 공주시의회 의장

이종운 의장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독도 침탈 야욕을 숨기지 않는 일본의 억지에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헛소리 말라’는게 대한민국 국민의 기본 인식이다.

반대로 한반도와 일본 나가사키 현 규슈 사이를 가르는 대한해협의 쓰시마를 한국땅이라며 일본에 반환하라고 요구한다면?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쓰시마가 ‘한국 땅’임을 천명할 근거는 ‘독도가 우리 땅’이란 증거만큼 충분히 차고 넘친다며 끊임없이 반환을 외치는 사람이 있다.

공주시의회 이종운 의장.

“쓰시마는 해동지도, 세종실록, 대동여지도, 동국여지승람 등 여러 고문헌에서 우리 고유 영토임을 분명히 표기하고 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서 제작된 팔도총도에서도 우리 땅으로 적고 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따라 쓰시마는 명백히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일본이 불법 강점한 뒤 반환하지 않고 있다. 문화와 역사, 혈통의 동질성을 간직하고 있는 쓰시마는 반드시 환수 받아야 마땅하다. 이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촉구하는 일 역시 정치인의 소중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 의장의 의지는 명료하고 단호하다. 그는 특히 일본 후생성이 밝힌 자료를 중요한 근거중 하나로 제시한다.

쓰시마 주민의 B형 간염 유전자 물질 등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그곳 주민들의 DNA가 한국인과 거의 일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통이 서로 비슷하다는 의미다.

지리적으로도 부산과의 거리가 49.51km인 반면, 일본 큐슈와는 137km나 떨어져 있는 등 한반도와 훨씬 더 가까워 이질적이지도 않다는게 이 의장 주장이다.

이 의장은 올해 8월 11일 쓰시마의회 하츠무랴 큐조 의장에게 반환 촉구 서한을 발송하면서 첫 포문을 열었다.

서한에는 “모든 역사 지리 과학적 사실에 따라 쓰시마는 우리 땅이다. 쓰시마 의회가 조속한 시일 내에 그 땅이 대한민국 영토임을 밝히고 반환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어 같은달 16일 대전mbc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내용을 거듭 주장하고, 공주시의회 227회 임시회에서 쓰시마 반환 촉구 결의안를 대표 발의했다.

9월 9일 103차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도 공동보조를 요청했다.

그 전인 9월 2일에는 쓰시마의 코미야 노리요시 씨로부터 이 의장의 주장에 반하는 내용이 전달됐고, 이 의장은 10월 29일 하츠무라 큐조 의장에게 ‘쓰시마 반환’ 대면 토론을 전격 제안했다. 조만간 쓰시마 의회 의장을 만나 토론을 갖고 ‘맞장’ 뜰 날을 학수고대 하고 있다.

11월 16일에도 쓰시마 점유에 관한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공주시 의정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까지 지속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덕분에 유튜버 방송 등 많은 시민 단체 및 작가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회의적 시선에 대해서도 이 의장은 “단순한 민족 감정을 앞세운 인기발언이 아니다. 합리적 근거 및 역사적 고증도 충분하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관을 거듭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앞으로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우리의 땅 독도를 지키고, 빼앗긴 땅 쓰시마를 되찾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후세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깨우쳐줄 것이다”며 “충효의 도시, 유관순 열사의 혼이 깃든 도시 공주가 이런 일에 적극 나서는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쓰시마가 한국땅임을 입증하는 자료와 증거를 계속해서 찾아내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당대에 못하면 훗날 후손들이라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키워주고 길을 터 줄 계획이다.

역사를 직시하는 그의 눈빛이 빛난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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