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탄생 기록 갖는 우리말·글 우수성 알리고 지키자” ‘우리의 글, 세계의 큰 글’ 기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동양일보가 575돌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11회 ‘우리말겨루기대회’에서 충북 도내 초·중·고등부 으뜸상을 받은 학생과 단체상을 수상한 학교장, 지도교사의 인터뷰를 싣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글짓기(시·산문) 부문과 말하기(영상) 부문의 공모전 형식으로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 초·중·고 60명 학생이 ‘으뜸상’·‘엄지상’·‘아름상’·‘버금상’을 각각 차지했다. 시상식은 2일 오후 2시 충북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다.

수상자 명단

<글짓기 부문>

●단체상 △개신초(교장 류봉순) △경덕중(교장 이은진) △대성여상고(교장 이경동)

●지도교사상 △양은영(개신초) △김자영(경덕중) △홍순재(대성여상고)

●으뜸상 △김세현(개신초5) △노아윤(충주북여중1) △연한송(대성여상고2)

●엄지상 △김지민(주중초6) △신가영(청주교대부설초6) △윤형식(개신초5) △이호범(미덕중2) △최이안(경덕중3) △김나경(경덕중2) △송성운(충주중산고1) △조희진(형석고2) △심희성(일신여고1)

●아름상 △서동민(칠금초6) △조예주(개신초4) △김동건(주중초3) △이민슬(일신여중2) △김민선(경덕중2) △조한민(충주예성여중2) △이민지(대성여상고1) △노아진(충주중산고1) △박민주(형석고2)

●버금상 △지윤호(국원초1) △임이삭(청주교대부설초6) △박서현(청주교대부설초6) △이윤지(일신여중1) △권수연(일신여중3) △정선용(충일중2) △임시아(대성여상고1) △박성원(충주공고1) △양태훈(충주중산고1)

<말하기 부문>

●단체상 △개신초(교장 류봉순) △일신여중(교장 함종석) △형석고(교장 이주호)

●지도교사상 △한병숙(개신초) △신인순(일신여중) △이동희(형석고)

●으뜸상 △김효린(내곡초6) △손승윤(경덕중2) △박성현(형석고2)

●엄지상 △박시후(개신초5) △정봉혁(소로초3) △백승우(개신초2) △조하온(일신여중1) △임윤정(일신여중1) △임정은(일신여중1) △정혜선(대성여상고1) △이한희(형석고2) △정솔(대성여상고1)

●아름상 △채서현(개신초3) △남규리(한국교원대부설월곡초3) △윤성준(옥산초4) △조하온(일신여중1) △임윤정(일신여중1) △임정은(일신여중1) △임예안(대성여상고1) △김태린(대성여상고1) △박민주(형석고2)

●버금상 △남하윤(한국교원대부설월곡초1) △윤채원(옥산초4) △조예주(개신초4) △강주아(일신여중1) △김희진(일신여중1) △전소연(일신여중1) △이정권(형석고2) △조희진(형석고2) △김아름(대성여상고1)

청주 개신초 류봉순 교장
청주 개신초 류봉순 교장

글짓기·말하기 부문 초등부 단체상/청주 개신초 류봉순 교장

“7년 연속 전통 이을 수 있어서 기뻐”

“한글과 우리말의 우수성을 알고 스스로 지키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11회 동양일보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우리 개신초등학교가 글짓기 부문과 말하기 부문 학교 단체상을 수상하고 5학년 김세현 학생이 글짓기 부문 으뜸상을 비롯해 많은 어린이들이 상을 받게 돼 2015년부터 7년 연속 학교의 전통을 이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청주 개신초(교장 류봉순·58)가 11회 동양일보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초등부 글짓기 부문과 말하기 부문 단체상을 석권했다.

류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 어려운 이 상황에서도 훌륭한 작품으로 대회에 참가해 최선을 다한 어린이들이 정말 대견스럽다”며 “열심히 지도해주신 선생님과 가정에서 관심을 갖고 격려와 지도를 해주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개신초는 창의·감성·어울림 역량을 키우는 꿈나무 교육 실천을 위해 학생들에게 늘 도전하는 자세를 갖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며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린이들이 각종 대회와 행사에 스스로 참여해 꿈과 끼를 키운다.

류 교장의 “개신의 특색활동인 책 읽는 어린이로 키우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이들이 깨끗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최신상 책소독기를 구입, 책을 소독해 어린이들에게 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도서관을 많이 활용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류 교장은 “그 동안 함께 노력해 이룬 개신의 모든 교육활동들이 학교 전통으로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멋지고 당당한 개신초의 어린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주 경덕중 이은진 교장
청주 경덕중 이은진 교장

글짓기 부문 중등부 단체상/청주 경덕중 이은진 교장

“우리글과 말에 무한한 자긍심 가져야”

“동양일보 주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 수상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청주 경덕중은 이번 대회 말하기 부문 ‘으뜸상’과 글짓기 부문 ‘단체상’ ‘엄지상’·‘아름상’을 수상했다.

경덕중은 지난해 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단체상과 지도교사상, ‘으뜸상’·‘엄지상’·‘아름상’·‘버금상’, 말하기 부문 ‘엄지상’·‘아름상’·‘버금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말과 글에 대한 지도교육에 두각을 보였다.

이은진(60) 교장은 “이번 대회에 작품을 응모한 학생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며 많은 학생들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해 준 교사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세계적인 한글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한글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는 동양일보와 관계자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경덕중은 ‘사랑합니다’ 인사의 습관화와 정착지도에 앞장서고 있다. 바른말 고운말로 정다운 이야기하기도 추진한다. 1인 1독서 기록장과 명상 기록장 ‘Happy 샘’을 제작해 적극 활용한다.

이 교장은 “우리는 말과 글을 배우며, 삶을 배우고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며 “자신이 사용하는 말과 글이 곧 자신의 인격을 나타내고 나아가 말과 글은 그 민족의 정신과 얼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속한 변혁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우리글과 말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을 가져야 함은 물론 바른 인식과 올바른 사용이 더욱 요구된다”며 “K-POP이날 K-FOOD의 세계화와 더불어 한글의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우리말과 글을 더 예쁘게 쓰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며 “말과 글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며 자신만의 멋진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이경동 대성여상고 교장
이경동 대성여상고 교장

글짓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청주대성여상고 이경동 교장

“우리말을 바로 알고 옳게 쓰자”

청주대성여상이 동양일보가 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주최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과 지도교사상, 개인 ‘으뜸상’‧‘아름상’‧‘버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말하기 부문에서도 5명의 학생이 ‘엄지상’과 ‘아름상’‧‘버금상’을 차지했다. 지난해는 말하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과 지도교사상, 개인 ‘으뜸상’‧‘엄지상’‧‘아름상’‧‘버금상’을 모두 받았다.

이경동(61) 교장은 “매년 학생들이 한글날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기억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해 주신 동양일보에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한글맞춤법과 표준발음법 등에 공부하며 학생들 스스로 한글의 우수성을 알고 자긍심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교장은 “이번 우리말글겨루기대회를 통해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말과 글,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말, 헷갈리는 맞춤법, 잘못 쓰기 쉬운 말, 뜻은 다른데도 정확한 쓰임새를 모르고 혼동해 쓰는 말 등 우리말의 다양한 용례와 대안을 제시해 준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교장은 평소 학생들에 독서의 생활화를 강조한다. 학교 특색사업으로 ‘윤독도서’를 정해 독서를 권장하고 교내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한 독서활동과 우리말과 글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나만의 책 만들기’와 ‘독후감 발표’, ‘글짓기 대회’를 열어 학생들이 깊이 알지 못했던 우리말과 글의 다양한 쓰임들과 발음현상에 대해 스스로 탐구하고 깨달음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한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가장 뜻있는 훌륭한 임무라는 것이 이 교장의 지론이다.

이 교장은 “한글의 독창성과 창의성, 풍한 어휘는 그 어느 문자보다 매력적”이라며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과 우리말을 지나치게 줄여서 대화하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주의당부도 잊지 않았다.

 

양은영 개신초 교사
양은영 개신초 교사

글짓기 부문 초등부 으뜸지도교사상/청주 개신초 양은영 교사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돼”

“575돌 한글날 기념 11회 동양일보 ‘우리말글겨루기대회’ 글짓기 부문에서 개신초 학생들이 적극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청주 개신초 양은영(45)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글짓기부문 으뜸상 등을 받을 수 있게 학생들을 가르쳤다.

양 교사는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바른 언어 습관과 꾸준한 독서가 이번 대회 수상으로 이어져 성실하게 노력한 학생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개신초는 학교 특색활동으로 ‘개신사랑 책사랑’ 독후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다양한 독서활동과 함께 ‘개신사랑 책사랑’ 책자 속에 ‘한글 창제 원리’,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 ‘세계가 인정한 우리 한글’ 등 다양한 읽기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양 교사는 “‘바른 말 고운 말 서약식’을 통해 욕설, 비속어, 은어, 지나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소중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글의 가치를 이해하고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더 나아가 학생들이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극찬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글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자발적인 ‘한글지킴’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양 교사는 “비속어와 은어, 정체불명의 초성 줄임말 사용 등을 자제하는 올바른 언어사용 교육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한글지킴이’로서 학생들의 역량이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자영 경덕중 교사

글짓기 부문 중등부 으뜸지도교사상/청주 경덕중 김자영 교사

“올바른 한글사용 습관 갖도록 지도”

“이번 대회에 관심 가져주고, 교사의 성장을 항상 지원해 준 교장선생님과 학생지도를 함께하고, 조언해준 선배 국어선생님, 우리말 바로쓰기 활동으로 학생들이 올바른 한글사용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며 함께 한 동료, 후배 국어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청주 경덕중 김자영(46)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중등부 단체상과 3명의 학생이 ‘엄지상’과 ‘아름상’을 받을 수 있도록 가르쳤다.

김 교사는 “2019년 충북여성백일장 산문 부문에 당선이 됐는데 그때의 기쁨보다도 학생들의 수상이 기쁘게 다가온다”며 학창시절 글짓기대회 참가했던 과거 중학생 시절의 모습을 떠올렸다.

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나서부터 학생들을 인솔해 글짓기대회에 나가고, 돗자리에 나란히 앉아 원고지에 글을 쓰는 학생들을 지켜보고, 돌아오는 길에 학생들과 자장면 한 그릇 같이 먹는 국어교사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곤 했다.

그는 “면단위 소규모 학교에서 지도했던 학생이 시내 학생들을 두고 글짓기 부문 시장상을 받았던 기억도 떠오른다”며 “학생도, 교사인 저도 ‘하면 되는구나’라며 느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김 교사는 한글 사용의 많은 변화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요즘은 한글을 줄여서 쓰거나 모양을 다르게 변형시켜 사용한다”며 “정도가 지나친 줄임말이나 비속어, 신조어 사용 빈도의 증가로 의사소통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무분별한 비속어 사용으로 비속어의 어원 조사, 3분간 비속어 사용하지 않고 대화하기 등에 대한 수행평가를 보기도 했다”며 “정도가 지나친 줄임말이나 비속어, 신조어 사용 빈도의 증가로 의사소통에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말글겨루기대회를 계기로 저의 모습도 돌아보게 되고 국어교사로서의 책임감도 더욱 느끼게 된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한글사용 습관을 갖도록 꾸준히 지도해야 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순재 대성여상고 교사
홍순재 대성여상고 교사

글짓기 부문 고등부 으뜸지도교사상/청주대성여상고 홍순재 교사

“바른 말과 바른 글 사용하는 삶이 돼야”

“한글날을 기념하는 뜻 깊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학생들이 너무나도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동양일보가 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주최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대성여상고가 글짓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과 지도교사상, 개인 으뜸상, 아름상, 버금상, 말하기 부문 엄지상과 아름상, 버금상을 받았다.

홍 교사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글을 삶속에서는 줄임말로 소통하면서 이로 인해 세대 간 소통의 많은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바른 한글 사용을 권장해야 할 방송에서 조차 무분별하게 줄임말을 사용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대성여상고는 전교생에게 윤독과 다독을 권장하고 활발하게 독서를 하게 해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고 지킬 줄 아는 학생들이 되도록 지도한다.

또한 백일장 등을 통해 문맥과 상황에 알맞은 어휘 선택과 사용, 바른 맞춤법을 활용하게 하는 노력도 펼쳤다.

홍 교사는 우리말에 대한 정확한 발음과 억양‧어조, 틀리기 쉽고 오해하기 쉬운 우리말의 적절한 사용 등 올바른 말하기 훈련 등으로 실제 생활에서 바른 말을 하도록 독려해 왔다.

“시대가 변해도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글과 우리말”이라는 홍 교사의 교육관이다.

따라서 시대적인 흐름도 중요하지만 삶 속에서 실천되는 바른 말과 글의 사용이 바로 우리말과 우리글을 살리고 한글날의 정신을 지켜내는 길이기에 학생들에게도 생활 속 작은 부분에서부터 우리말과 글을 지켜가도록 지도하고 있다.

홍 교사는 “앞으로도 바른 한글 사용을 통해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고, 575년 전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정신을 계승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세현 개신초5
김세현 개신초5

글짓기 부문 초등부 으뜸상/김세현 청주 개신초5

“예쁜 언어로 마음 적는 일은 행복한 일”

청주 개신초 김세현(5년) 군이 동양일보 주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으뜸상’을 차지했다.

김 군의 보물 1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모아둔 일기장이다.

김 군은 “예쁜 언어로 마음을 적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라며 “5학년이 되면서 담임선생님의 권유대로 일기장에 날씨를 맑음, 흐림으로만 적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일기장의 날씨는 봄바람이 산들산들 춤을 추고, 가을 하늘은 매미 노래가 맑게 울려 퍼진다”며 “한글은 이렇게 아름답게 쓰면 쓸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군은 어머니의 권유로 일기장에 좋은 시들도 자주 옮겨 적는다. 동시를 읽을 때는 노래하는 것처럼 마음이 즐거웠고,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을 때에서는 그 속에서 별을 보고 슬픔도 보았다. 그렇게 김 군에게 한글은 늘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다.

김 군은 “이번에 우리말겨루기대회 글짓기를 준비하면서 ‘만약 한글이 없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생각만 해도 참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예쁜 말을 담는 도깨비들을 생각했다. 앞으로도 지은 동화 속의 도깨비들이 예쁜 말을 많이 담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김 군은 요즘 학교에서 역사를 배운다.

김 군은 “한글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는 글자가 없어서 자신의 권리도 찾지 못했고, 농사일 등 무언가를 기록하는 것도 어려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렇게 한글이 ‘백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고개 숙여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제강점기 등 수많은 위기를 이겨내고 우리의 한글을 지켜낸 조상들의 의지에 가슴이 뭉클해진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글은 곧 우리의 민족정신이란 말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군은 “이번에 으뜸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아윤 충주북여중1
노아윤 충주북여중1

글짓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노아윤 충주북여중1

“한글에 더 긍정적인 영향 주고 싶어”

“으뜸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참으로 영광입니다. 예상치도 못했던 상이라 더 놀랍고 기쁩니다.”

충주북여중 노아윤(1년) 양이 동양일보 주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을 거머쥐었다.

노 양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랑하는 한 학생으로서 ‘한글사랑’이라는 주제로 상을 받게 돼 더 뜻 깊은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동화책과 한글로 제 이야기를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양은 “이번 대회 글짓기에도 이야기했던 부분이지만 우리 한글이 비속어와 욕설로 점점 빛을 잃어가는 것에 안타까울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너무나 당연해진 외래어와 줄임말 사용이 우리의 전통, 한글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평범한 중학교에 다는 학생이지만 조금이나마 한글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고, 한글의 우수성을 더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이 이번 글을 쓰게 된 배경이다.

노 양은 “항상 옆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문학 활동을 이끌어주시고 힘써주시는 지도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의 인사를 했다.

노 양은 “앞으로 이 큰 상과 걸맞게 더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의 사용에 힘쓰고 바르게 한글을 사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한송 대성여상고2
연한송 대성여상고2

글짓기 부문 고등부 으뜸상/연한송 대성여상고 2

“한글아 앞으로 쭉 친하게 지내보자”

동양일보가 575돌을 한글날을 기념해 주최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청주대성여상 연한송(2년) 양이 글짓기 부문 ‘으뜸상’을 차지했다.

연 양은 “으뜸상이라는 큰 상을 안겨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자신이 없어 ‘아빠와의 소중한 추억 하나를 글로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 차근차근 글을 쓰다 보니 한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됐고, 마치 머릿속에서 자유롭게 마인드맵을 그리는 듯이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

이를 통해 한글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더욱 깊이 깨닫게 됐고, 어떻게 하면 이 한글이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연 양은 “한글이 영어처럼 유명해졌을 경우에 대해 상상하게 됐다”며 “짧은 상상이었지만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감정이 들어 자연스레 입 꼬리가 올라갔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국가 또는 공공단체 등이 경영의 주체가 돼 재화나 용역을 공급하는 공적 공기업 입사의 포부를 갖고 있는 연 양.

그는 “만약 공기업에 입사하게 된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고 많은 공문서들을 작성하게 될 것”이라며 “그럼 저도 그만큼 더 많은 한글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대회를 참가해 봄으로써 한글과 더욱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다”고 강조했다.

연 양은 “어떻게 보면 아빠와 노래를 들은 잠깐의 추억이 그냥 흘러 지나갈 수 있는데 홍순재 선생님과 이경동 교장선생님께서 대회와 한글, 그리고 추억사이의 오작교를 연결해주신 덕분에 영광스런 상도 받게 됐고 한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도 만들어 주셨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함종석 일신여중 교장
함종석 일신여중 교장

말하기 부문 중등부 단체상/청주 일신여중 함종석 교장

“언어 흔들리면 나라 혼 흔들리는 것”

청주 일신여중이 동양일보가 주최한 575돌 한글날 기념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중등부 단체상과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일신여중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생들은 말하기 부문 으뜸상을 제외한 ‘엄지상’과 ‘아름상’, ‘버금상’을 모두 휩쓸었다. 글짓기 부문에서도 3명의 학생이 ‘아름상’과 ‘버금상’을 차지했다.

함종석(61) 교장은 “우리말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요즘, 미래의 견인차가 되어줄 청소년들에게 세종대왕의 얼을 되새기고 한글의 우수성과 그 가치를 고취하고자 참여의 기회를 주신 동양일보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함 교장은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이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우리말의 가치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며 “청소년의 언어습관을 바로 세우는 일이 우리말의 근간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은 세계에서 창제원리와 창제한 사람, 반포일까지 모두 알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문자이다”며 “언어가 흔들리면 나라의 혼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무분별한 통신언어와 줄임말의 사용 그리고 빈번한 은어와 비속어 등의 사용으로 우리말의 위상과 존재가치를 훼손시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신여중은 학생들의 품격 있는 언어생활을 위해 도서관 활용 수업 등 독서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함 교장은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는 이런 대회가 다방면으로 많이 열기기를 바란다”며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셨을 당시의 창제정신을 정신적 유산으로 계승해 후손들에게도 그 명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함 교장은 “이제 한글이 세계로 뻗어나가 그 위상을 확고히 할 날이 있을 날이 기대된다”며 “한글을 사용하는 국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주호 형석고 교장
이주호 형석고 교장

말하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증평 형석고 이주호 교장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품고 평생 살아야”

증평 형석고가 동양일보 주최 575돌 한글날 기념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단체상과 으뜸지도교사상을 받았다.

또 7명의 학생이 말하기 부문 ‘으뜸상’과 ‘엄지상’·‘아름상’·‘버금상’, 글짓기 부문 ‘엄지상’과 ‘아름상’을 차지했다.

이주호(61) 교장은 “575번째 뜻 깊은 한글날을 맞아 우리 한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고 학생 스스로가 지닌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동양일보와 적극적으로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575돌 한글날을 보내며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덕체예(智德體藝)를 겸비한 창의 융합 인재 육성’이 교육목표인 형석고는 지난해 글짓기 부문에 이어 올해 말하기 부문까지 2년 연속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교장은 “예로부터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도 있듯,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올바른 국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인도하는 것은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다양하게 이뤄져야 할 매우 중요한 과업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형석고는 매년 ‘교내 독서 토론대회 담쟁’과 ‘인문학의 밤’, ‘모두가 함께하는 문학 한마당’, ‘우리말 나누기’ 등 한글 사랑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한글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 교장은 “앞으로도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학생들이 잊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올바른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마련과 학생 육성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병숙 개신초 교사
한병숙 개신초 교사

말하기 부문 초등부 으뜸지도교사상/청주 개신초 한병숙 교사

“활성화된 독서교육이 이번 대회 수상 비결”

“개신초는 학생들이 수업과 독서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실생활에서 한글을 사랑하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청주 개신초 한병숙(40) 교사가 동양일보 주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초등부 지도교사상을 수상했다.

한 교사는 학생들이 뜻을 알 수 없는 신조어들을 사용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언어폭력 등이 문제가 된 것을 보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개신초만의 특성 있는 프로그램인 바른 품성 프로그램을 통해 바르고 고운말 사용에 대한 인성교육을 실시, 폭력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독서활동인 ‘개신사랑 책사랑’, ‘책 읽는 아침 열기’ 등 활성화된 독서교육을 이번 대회 개신초의 수상비결로 꼽았다.

한 교사는 “말하기대회 준비를 위해 학교 방송실에서 떨리지만 또박또박 바른 발음으로 원고를 연습한 아이들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이어 “실수 없이 촬영하고자 학교와 집 가리지 않고 연습했고, 원고를 다듬고 교정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기도 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대회를 준비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말글겨루기대회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됐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자긍심 고취에 큰 도움이 됐다”며 이렇게 좋은 대회를 준비해 준 동양일보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 교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은 학생들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며 “수상을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모습임을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인순 일신여중 교사
신인순 일신여중 교사

말하기 부문 중등부 으뜸지도교사상/청주 일신여중 신인순 교사

“생각 담아내는 가장 위대한 그릇은 한글”

“충청지역의 멈춤이 없는 푸른 깃발 동양일보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말, 우리글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깨달을 수 있도록 바른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셨다. 575돌 한글날 기념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를 개최해주시고 참여기회를 주신 동양일보의 열정과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청주 일신여중 신인순 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중등부 단체상과 엄지상, 아름상, 버금상 모두를 수상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끌었다.

신 교사는 “물론 모든 국어교사와 학과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기름진 토양이 되어주셨고 그 토양 위에서 자신 또한 작은 노둣돌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실제 학생들은 ‘비경쟁 독서토론’ 등의 독서프로그램 활성화로 건전한 토론문화와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각 조별로 자신들이 읽을 책을 정한 후, 하브루타 방식을 활용,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뿐만 아니라 책의 내용을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분석한 후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국어수업과 독서수업 병행, 매년 치르는 ‘한글사랑대회’ 등을 통해 바른 말과 고은 말을 사용하는 언어문화를 정착시키고 세상을 넓고 다양하게 만날 기회를 줬다.

“생각을 담아내는 가장 따뜻하면서 위대한 그릇은 바로 한글이다”고 말하는 신 교사.

그는 “언어는 가르치는 게 아니고 함께 소통을 이끄는 유일한 길”이라며 “세상을 바라보는 통로는 다양하다. 그 중 한글이라는 위대한 문자를 통해 세상과 바르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일에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사는 “언어가 주는 소통의 즐거움은 언어를 바르게 사용하고 쓸 줄 아는 데서 시작되는 것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동희 형석고 교사
이동희 형석고 교사

말하기 부문 고등부 으뜸지도교사상/증평 형석고 이동희 교사

“한글 통해 자신 생각 마음껏 표현하길”

“평소 학업으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한글 사랑의 마음을 바탕으로 열정을 갖고 대회에 적극 참여해 준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증평 형석고 이동희(38)교사는 이번 대회에서 학생들이 말하기 부문 고등부 단체상과 ‘으뜸상’, ‘아름상’, ‘버금상’ 등을 수상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이 교사는 평소 국어에 관심을 갖고 한글을 탐구하며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말과 글을 통해 표현하는데 열정을 아끼지 않은 학생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평소 학생들의 한글사랑 의식 고취에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도움을 준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들에게 올바른 국어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 교사는 “우리 삶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것과 함께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유의 언어인 한글을 바르게 알고, 옳게 표현하고, 사랑하는 것은 한글의 위대함과 우리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오롯이 느끼는 시간이자 우리가 늘 마음속에 지니고 살아가야 할 의무”라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급변하는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효율적인 의사표현방법’을 연구해 앞으로도 국어교사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학생들에 국어를 가르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 올해 11회를 맞이한 동양일보 주최 ‘우리말글겨루기대회’가 앞으로도 학생들의 한글사랑 고취에 기여하는 소중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교사는 “자신의 생각을 글뿐만 아니라 말로도 효율적으로 논리정연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방면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린 내곡초6
김효린 내곡초6

말하기 부문 초등부 으뜸상/김효린 청주 내곡초6

“세계 여러 나라에 한글 전파하고파”

“이번 우리말겨루기대회에서 ‘으뜸상’을 받았다고 선생님께서 전해주셔서 기분이 무척 좋았고,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청주 내곡초 김효린(6년) 양이 동양일보 주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부문 초등부 으뜸상을 차지했다.

김 양은 “그동안 어떤 주제로 원고를 쓸까도 고민이 많았고, 그 원고를 갖고 많은 연습에 연습을 더해서 영상을 찍었던 기억이 스쳐지나간다”며 “더 완벽하게 하려고 수없이 많은 영상을 찍고 또 다시 찍었다”고 회상했다.

훌륭한 우리말과 글인 한글이 요즘 친구들 사이에서 신조어나 줄임말을 쓰는 경우로 인해 많이 변해가고 있고, 말을 너무 줄이다보니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김 양은 “선생님께서 여름방학 일기숙제를 검사하신 것을 보니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며 “‘무심코 사용하는 말과 글속에서도 잘못 사용하는 부분이 있구나’하고 선생님께서 고쳐주신 부분을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 우리글은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즘 손 글씨 쓰기(캘리그라피)와 서예에 푹 빠져서 시간이 날 때면 손 글씨로 엽서도 만들고 화선지에 서예도 쓴다. 손 글씨를 작업해보면 영문으로 쓰는 글씨체보다 한글이 더 아름답다고 느낀다.

김 양은 “특히 순우리말로 나만의 글씨체를 쓰다보면 그 말의 소리도 아름답고 뜻 또한 귀한 뜻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손 글씨를 작업하면서 더 많은 순우리말을 작업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글 디자인으로 한글을 세계 여러 나라에 전파하는 것도 꿈이다.

김 양은 “화가가 되면 훌륭한 한글 디자인으로 아름다운 우리글 한글의 감동을 여러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다”며 “세계 곳곳에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의 향기가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승윤 청주 경덕중2
손승윤 청주 경덕중2

말하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손승윤 청주 경덕중2

“올바른 우리말 사용 다시 한 번 다짐”

“지난해 ‘엄지상’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년 기회를 주신 국어선생님과 교장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청주 경덕중 손승윤(2년) 군이 동양일보 주최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말하기 부문 중등부 ‘으뜸상’을 차지했다.

손 군은 “이 대회를 통해 늘 사용하고 있어 그 고마움을 잊고 지내는 우리글 한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신조어나 줄임말, 유행어가 튀어나올 때가 있다는 손 군. 그때마다 ‘우리말글겨루기’에 참가했던 것이 떠오르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고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

손 군의 올해 말하기 주제는 ‘한글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글인지’에 관한 것이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한글의 디자인적 아름다움, 한글의 실용성을 통해 한글의 사랑스러움과, 그런 한글을 사랑해야하는 우리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다.

원고를 쓰기 위해 한글에 관한 여러 글을 찾아보고 강연을 들으면서 “아, 우리가 이렇게 위대한 글을 사용하는 자랑스러운 민족이구나”하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손 군은 “오늘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가 알아보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외국어를 잘 하는 것은 자랑스럽게 여기고 한글은 아무렇지도 않게 줄이고 멋대로 만들어 쓴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에 줄임말을 사용하지 않고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한글을 사랑하는 첫 번째 길이기 때문이다.

손 군은 “한글은 우리 국민의 정체성이자 우리나라의 정신이며 신념이기 때문에 세계 어느나라 사람들보다 훌륭하고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박성현 형석고2
박성현 형석고2

말하기 부문 고등부 으뜸상/박성현 증평 형석고2

“건강한 언어문화 형성토록 노력할 것”

증평 형석고 박성현(2년) 군이 동양일보 주최 11회 ‘우리말글겨루기대회’에서 ‘한글 일타 강사’ 영상으로 말하기 부문 고등부 ‘으뜸상’을 받았다.

박 군은 “입상도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부족한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수여해주신 동양일보와 지도해주시고 이런 좋은 기회까지 만들어주신 이동희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군은 처음에 한글사랑 영상을 찍는다고 했을 때 주변사람들이 ‘한글파괴의 주범이 한글사랑 영상을 만든다’며 비웃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해 큰 충격을 받았다.

평소 한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한글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더 열심히 만들어보자고 생각하며 도전의 열기를 끌어 올렸다.

박 군은 “솔직히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외래어와 신조어를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제가했던 언행들을 돌아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언행들도 있고 이게 진짜 한글이 맞나 싶은 언행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는 것도, 우리가 자판을 칠 수 있는 것도 모두 한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군은 “우리는 한글 없이는 살 수 없고, 한글을 보존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며 “그래서 이러한 한글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대회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군은 “대회를 나갈 때는 귀찮은 마음도 있고 다른 해야 할 일도 많아 ‘그냥 하지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한글을 알아가면서 얻어가는 것이 더 많았고 한글을 알고 나니 자부심과 애국심도 느껴져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군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죄책감을 많이 느꼈고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언어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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