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완공예정이었던 것이 아직도 미정... 내년 정부예산 반영 안 돼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충남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10년이 지나도록 착공도 못하는 등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특히 내년 정부예산에 포함되지 못해 사업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천안~청주공항 간 전철사업은 2008년 1월 청주시와 천안시가 수도권 전철노선을 청주공항까지 연장하기 위해 손을 맞잡으면서 시작됐다.

이어 충청권 광역철도 및 수도권 전철 연장안이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토해양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됐다.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의 수도권 전철 연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전반기에 착수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착공이 지연되면서 천안 이전의 노선 사업비가 증가되면서 번번히 국가예산에 포함되지 못했다.

2018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당초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821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때 정해졌던 사업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2018년 10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토목공사 기본설계 용역을 입찰 공고하고,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수송수요가 집중된 경부선축 선로용량 확대를 위해 앞서 시행한 수원에서 천안까지 2복선전철화 사업(2005년 개통)에 이어 천안에서 서창까지 32.2㎞ 구간에 대한 2 복선전철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선도 서창에서 청주공항 역까지 노반, 궤도, 신호시스템 등 시설을 개량해 열차운행효율을 높이며,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 북청주역을 신설하고 현재 청주국제공항에서 600m 떨어진 청주공항 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3.6㎞ 구간의 선로를 이설할 계획이었다.

이들 사업이 끝나면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1시간 50분 걸리는 열차운행시간이 30여분 단축돼 수도권에서 충청권, 중부내륙권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안역을 출발해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 전철 노선이 마련되는 것으로, 이 구간에 6개 역이 운영될 계획이었다. 천안역과 세종시 전의역 그리고 충북 오송역은 기존 역사를 그대로 활용하고 세종 서창역과 북청주역이 신설되는 것이었다. 조치원읍에 위치한 서창역은 기존 화물역에서 여객역으로 전환돼 승객이 이용할 수 있고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 북청주역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성일홍 충북도경제부지사는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화 사업은 천안 이전의 노선들에 대한 사업비가 과중하게 책정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수정되고 있다”며 “청주공항 부분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업은 절대 철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검증이 완료되고 나면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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