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농협충북본부장 인터뷰

이정표 농협충북본부장
이정표 농협충북본부장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지난달 30일 이정표(사진·54) 42대 농협충북본부장이 취임했다. 충북옥천 출신으로 5년 만에 다시 고향에 돌아온 이 본부장으로부터 충북 농업·농촌의 활성화 방안과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고향인 충북에서 농협본부장을 맡게 된 소감은

-나이가 들면서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랄까요. 그리운 마음에 건배할 때도 ‘마음은 고향으로’를 외치곤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충북에 내려와 부임인사를 다니다보니 코로나19와 어려운 지역여건 등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농업·농촌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올해 농협충북본부의 역점사업은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 합니다. 일선 농·축협과 함께 농산물 유통개혁에 앞장서서 농업인의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실익증진과 소비자 편익 증진을 통한 농·축산물판매 확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충북농협의 역량을 결집시키겠습니다. 농업기술원과의 협업으로 스마트팜 기술개발, 청년농업인 4-H 드론방제단 등 디지털혁신과, 청년조합원 800명 신규 발굴 등 청년농업인 육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아울러 시대요구 핵심가치인 ESG경영 실천, 저탄소 농업기반 확산, 충북도내 대학생 농촌일손돕기, 도농상생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의 소통을 강화해 도민여러분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농·축산물 판매 2조원 돌파’를 위한 준비는

-충북 농·축산물 유통판매 채널의 다양화를 위해 농협몰, 네이버, 쿠팡 등 라이브커머스와 인터넷 쇼핑몰, TV홈쇼핑 등 온라인 판매, 온라인 지역센터를 활용한 농·축산물 판매를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대형유통업체 농·축산물 특판전, 지자체 협력사업과 연계한 농축산물 판매, 삼겹살데이·가래떡데이 등 데이 마케팅를 활용한 농축산물 소비촉진행사를 통해 충북 농·축산물 소비지 소비촉진행사를 늘리고, 로컬푸드직매장 확대·수출 다각화를 모색하겠습니다.

●코로나19·AI·ASF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은

-농협은 신용점포, 경제사업장, 하나로마트 등을 운용하며, 농업인·소비자·일반고객과 접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농협은 충북도와 11개 시·군과 협력해 민·관 합동 방역점검을 실시했습니다. 농협충북본부 주관으로 정기적인 사업장 점검을 실시해 임·직원의 방역지침 준수여부 확인을 비롯해 발열체크기 설치여부, QR코드 인식기 정상작동여부, 외국인 근로자 관리실태 등 사업장 방역지침 준수여부를 확인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농협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AI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 축협에서 운영 중인 34개 공동방제단과 7개의 NH방역단 차량을 총 동원해 가금류 농가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발생농장 인근농가와 소하천 주변에 대해선 1일 2회 이상 소독과 방역용품을 3개소(보은, 진천, 음성 가축시장)에 비축해 놓았습니다. 또 ASF예방을 위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차단방역과 멧돼지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농장주변에 울타리를 튼튼하게 설치할 것을 지도·홍보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민들께 하실 말씀은

-먼저 농협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도민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시다시피 농협은 영리기업이 아닌 사회적 기업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각종 재해현장 등을 누벼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올해도 농협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 함께 울고, 웃으며 소통하겠습니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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