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규 충북도의원 임시회 5분 발언서 날선 비판
충북도 “가입승인·서한문 수신 시점 달라” 해명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로고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로고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가입한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의 해체 가능성을 미리 알고도 감춘 이시종 지사와 충북도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

이와 관련,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이옥규(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은 18일 열린 396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의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행사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 지사와 충북도는 GAISF가 해체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서 WMC 가입만 부각해 도만을 기만했다며 이 지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제스포츠경기연맹 사이의 협력 등을 목적으로 1967년 창립한 GAI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체(ANOC)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기구다.

하지만 수십 년간 비공식적으로 진행됐던 GAISF 개편과 해체 관련 논의가 IOC 위원인 이보 페리아니가 지난해 11월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이것을 공식화해 해체 위기를 맞았다.

이보 페리아니는 회장 당선 직후 GAISF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올해 520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개최할 예정인 GAISF 총회에서 해체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도 WMCGAISF 가입에만 초점을 맞춘 채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집중 홍보를 펼쳤다.

다른 한편으로는 GASIF 해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WMCIOC로 흡수될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유리한 내용만 선택적으로 홍보해 비판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의원은 이 지사와 도는 GAISF 가입에만 초점을 맞춰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했다’, ‘무예를 국제스포츠계에서 인정했다고 선전하며 도민을 우롱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무용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한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중단과 새로운 대안마련도 촉구했다.

그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은 1~2회 대회와 부대행사를 치르면서 혈세낭비라는 비판과 동네잔치라는 조롱을 받아왔다수백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이 지사)3선 임기와 함께 사라질 시한부내지는 소생 가능성이 없는 연명치료라는 부정적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도민의 호응이나 공감대 없이 단체장 판단만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성공할 수 없으며 설령 성공해도 사업에서 이뤄내 성과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이 지사와 충북도만의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사업을 중단하고 전통무예진흥이라는 취지에 맞게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도의회 역시 그동안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사업이나 예산을 심의하면서 충북도와 도민들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비판을 하고 견제를 했는지를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며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충북도 관계자는 “GAISF 총회에서 WMC의 가입 승인한 시점은 지난해 1112이며, GAISF 해체 관련 서한문을 수신한 시점은 1117일로 이 의원의 발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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