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윤·윤갑근·정우택 오는 10일 경선 통해 후보 선출
무소속 안창현, 국민의당 김현문도 공천신청…진보진영 등판준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상당 국회의원 재선거가 후보 등록을 닷새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8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청주상당 재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13~14일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 무공천 방침에 따라 ‘무혈 입성’ 가능성이 커진 국민의힘 후보가 오는 10일 가려지는 가운데 제3지대도 등판을 서두르고 있다.

국민의힘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밤 4차 회의를 열어 청주상당을 경선지역으로 정했다. 김기윤(42) 변호사와 윤갑근(58)전 대구고검장, 정우택(69) 전 국회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진다.

경선은 오는 10일 하루 동안 여론조사로 이뤄진다. 전체 1800명으로 알려진 책임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합산해 득표율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5선’에 도전하는 정 전 의원과 21대 총선 패배 후 재기의 칼을 가는 윤 전 고검장은 서로 경선 승리를 자신하며 공약 알리기 등 막판 선거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정우택(국민의힘)
정우택(국민의힘)

 

정 전 의원은 이날 ‘지역번호 02/070/080 또는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아주세요’, ‘지지후보에 정우택을 선택해주세요’, ‘대선승리를 위해 정우택을 선택해주세요’ 등 여론조사 참여방법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윤갑근(국민의힘)
윤갑근(국민의힘)

 

윤 전 고검장은 호소문을 내 “이번 경선에서 지역 주민의 현명한 선택으로 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상당구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며 “고향 발전을 10년 앞당기고, 이곳 상당구에서 진정한 정치개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윤(국민의힘)
김기윤(국민의힘)

 

김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 “약자와 함께 한 젊고 패기가 넘치는 변호사에게 충청 정치 중심인 청주에서 세대교체 변화와 갈등이 없는 통합하도록 경선기회를 줬다”며 “젊은 변화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물갈이를 주장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에 맞설 경쟁자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안창현(무소속)
안창현(무소속)

 

안창현(60) 전 국민의당 21대 총선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은 “국회의원 4연임 금지와 불체포특권 삭제 등 기득권을 타파하고, 기본질서 확립, 음주운전 근절, 불법 음식물 처벌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재창당 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청주 서원구 지역위원장 등을 지냈으나 7일 국민의당을 탈당했다.

김현문(국민의당)
김현문(국민의당)

 

김현문(63) 국민의당 충북도당위원장도 지난 7일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30대 여성 A씨를 시민사회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몸담았던 조직에 사표를 제출한 A씨는 진보 인사·단체를 활발히 접촉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번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진보 후보가 나올 경우 당 차원의 지지를 선언하거나 연대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지영수 기자 jizoon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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