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9일 오전 국회소통관에서 국가거점국립대학을 서울대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자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고등교육 대선공약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사진)

충북대를 비롯한 9개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립대학법 제정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 △국·공립대학 무상등록금제 시행 △지역 R&D 재정을 강화하고 관련법을 정비해 지역거점 연구중심대학 육성 등의 대선 공약을 제안했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협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거점국립대학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서울대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대학서열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에 특성화된 연구 중심대학을 육성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피력했다.

또 “거점국립대를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한 ‘4대 정책’을 제안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대학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학령인구 감소로 가속화 되고 있는 지역소멸 방지와 ‘대한민국 헌법’과 ‘교육기본법’이 정한 교육받을 권리,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국·공립 지역대학 학부생의 등록금 전액을 국가나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거점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거점국립대학에 국가출연 연구소를 신설하거나 분원 설립을 통해 지역의 R&D 역량 제고, 정부지원 우수특화연구센터를 지역·대학별 특성화해 설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거점대학의 특성화 분야에 대해선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수준으로 재정 지원을 늘리고, 우수 교원에 대한 보수 제한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