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내륙문학회

내륙문학회 창립동인 좌담회. (왼쪽부터)김은숙 회장, 강준형, 김효동, 홍해리 시인, 안수길 소설가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중부권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문학동인회 내륙문학회(회장 김은숙)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념문집 <내륙 50년>을 발간하고 23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사진)

내륙문학회는 강준형 시인 등 6명의 문인이 향토 문학의 발전을 위해 1971년 11월 발기모임을 갖고 1972년 4월 충북도내 19명의 문인들이 모여 창립했다. 창립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동인지 <내륙문학>을 발간, 지령 59호에 이르렀다. 현재 4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 박상언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 강태재 충북시민재단 이사장, 나태주 시인, 홍해리 시인, 김홍은 푸른솔문학회 발행인, 권희돈 청주대 명예교수, 신태용 대한기독문인회 회장, 유영선 뒷목문학회장, 김덕근 충북작가회장, 이동원 충북민예총이사장,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 내륙문학회의 50년을 축하했다.

창립부터 현재까지 50년간 회원인 강준형·김효동 시인 두 회원은 공로패를, 문학회 창립에서 초창기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가 컸던 홍해리 시인은 감사패를 받았다. 이어 강준형·김효동·홍해리 시인, 안수길 소설가 등 4명 창립동인의 좌담회를 통해 문인들을 지탱하게 하는 문학정신과 문학단체의 의미를 새겼다.

김은숙 회장은 "50년 전 내륙 숲길에 문학의 등불을 밝혀 걸어놓으신 선배 문인들의 걸음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을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배 문인들이 걸어온 문학의 길, 그 열정과 진정성을 다시 새길 수 있었으며 내륙문학회 한 사람의 회원으로서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50주년 기념문집 <내륙 50년>은 내륙문학 5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창간호부터 58집까지 표지를 모두 수록했다. 문집에는 임보 시인의 축시를 시작으로 도내·외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문인들이 내륙문학회 50주년의 의미를 새기며 축하했다.

문집은 창립에 참여한 회원들과 초창기 활동한 회원들이 내륙문학회와의 인연을 담은 흑백사진 같은 추억의 글들이 수록됐으며, 현 김은숙 회장이 내륙문학회의 출발점과 그간의 과정, 현재 문학회 활동으로 50년사를 개괄했다. 특히 박재륜, 강우진, 박용삼 등 작고 회원을 조명하는 작가론이 실렸고, 1995년 1회부터 2021년 23회까지 역대 내륙문학상 수상 작품을 3부에 게재했다.

내륙문학회는 지난해 상반기 북 콘서트(6월)·청주를 담은 작품으로 진행한 문학콘서트 '多淸多感'(9월)·하반기 북콘서트(12월) 등 지난 1년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콘서트를 활발하게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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