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HMO건강드림 전경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굼벵이(흰점박이 꽃무지 유충)와 10년 동거 끝에 식약처에 정식가축 등록과 저탄소 대체 단백질원 개발의 새 길을 개척하는 농민이 있다.

태안 HMO건강드림 손진성(사진.51) 대표.

태안출신의 손 대표는 2010년 굼벵이로 간질환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굼벵이 연구에 뛰어 들었다.

굼벵이에 대한 식품규격, 기준서도 없는 가운데 나 홀로 연구에 착수해 UN의 미래식량 인정까지 10년은 고난의 길이었다.

소고기 보다 3.3배 많은 단백질을 함유한 굼벵이의 영양학적 가치를 규명하고 면역력을 증진하는 미래식량, 신소재식량으로 주목받기까지 오롯이 그의 노력이다.

곤충 단백질 추출, 분리 특허를 기반으로 인체 흡수률 95%의 굼벵이 가공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모두 9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현재 6건의 특허를 출원 중인 ‘HMO 건강드림’은 굼벵이 분말과 오일을 화장품 원료로 등록, 마스크팩, 크림, 페이셜오일 개발에 착수했다.

서울대 인공지능센터와 공동 개발한 AI 사육센터도 시험 중에 있으며, 홍성에 식용곤충 산지유통센터를 완공,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손진성 대표가 건조 굼벵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손진성 대표가 건조 굼벵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해냈던 것처럼 당뇨, 비만, 간, 암, 피부, 관절 등에 대한 지표물질 후보들을 선정해놓고 임상시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귀농 귀촌인은 물론 청년농업인들에게 시간과 비용은 적고 수익은 큰 곤충 산업을 적극 추천했다.

농업진흥청 곤충전문교육시설로 등록한 ‘HMO 건강드림’은 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이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다.

그는 “고향 태안에 곤충 클러스터를 만들어 청년 500여명과 고령농민 2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 지속발전 가능한 태안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태안 장인철 기자taean2@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