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편파적 특별격려금 지급 반박

현대제철 노조가 2일 부터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 중에 있다.

[동양일보 이은성 기자]현대제철 노조가 2일 당진제철소 안동일 사장실을 점거하고 사측의 편파적 특별격려금 지급에 이의를 제기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현대제철이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뒤 사측의 편파적인 특별격려금 지급에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9일 노조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모두가 노력해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일부계열사로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모든 계열사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일반직 상위 15% 책임매니저급 직원에게 500만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한데 이어 3~4월 현대, 기아차 전 직원에게 각 400만원씩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체철 측은 지난해 실적을 근거로 기본급 인상(7만5000원)과 성과급(기본급의 200%+770만원)을 지급했기 때문에 추가로 특별성과급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소 노조는 “이번 기회에 현대차그룹 줄 세우기식 노무방식인 ‘양재동가이드라인’ 이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안동일 사장 퇴진 운동으로까지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 이은성 기자les7012@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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