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환 충북도 투자정책팀장

[동양일보]투자유치는 왜 필요할까

충북도는 지난 민선 5~7기 12년 동안 7,923개 기업으로부터 107조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충북은 경제성장률 전국 1위(2016년~2020년 연 4.2%), 고용률 전국 2위(2021년 70.3%), 수출증가율 전국 2위(2020년 12.8%) 등 괄목할만할 성장을 이뤘다. 농업 등 1차 산업에 집중했던 충북도는 현재 바이오, 반도체, 태양광, 2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투자유치는 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을까?기업 투자는 단기적으로 공장건설, 설비투자를 통해 직접 생산을 이끌어내고 인력 고용을 통해 취업 유발효과를 발생시켰다. 중기적으로는 가계의 소득과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의 생산과 재투자가 증가하며 정부의 세수가 확대됐다. 장기적으로는 공급 측면에서 노동증가와 자본형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수요측면에서 각종 인프라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생산가능인구를 증가시켰다. 실제로 충북연구원 분석에 의하면 충북의 투자유치가 1% 증가할 경우 GRDP(지역내 총생산)는 0.17%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투자유치는 지역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도는 ‘충북이 먹고 살길은 투자유치 뿐’이라는 신념하에 지난 12년간 현대엘리베이터, SK하이닉스, LG화학, 한화큐셀, 셀트리온제약, 우진프라임, CJ제일제당, DB하이텍, KSM메탈스, 증평에듀팜특구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유치했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에서 운영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충북에 유치했다. 앞으로 충북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성공한 것 역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이다.

이러한 투자유치 결과 2020년 기준 충북의 GRDP는 67조8000억원으로 전국의 3.6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변동규모와 증감율, 연평균 증감율 전국 3위 수준이다. 산업구조는 2020년 기준 1차산업 2.8% 2차산업 48.8% SOC 5.8% 3차 산업 41.7%로 2010년에 비해 2차산업의 점유율이 7.4%p 상승했다.(전국은 동기간 감소) 이는 충북도가 투자유치 포커스를 고용효과가 우월한 전략산업 등 제조업에 맞춘 데서 기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충북의 산업단지는 130곳 2673만평으로 10년전 대비 41%(30개 776만평) 증가했다. 전체 사업체 수는 2019년 기준 13만3522개로 2010년(10만5756개) 대비 2만7766개(26.3%)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74만1452명으로 2010년(53만3545명) 대비 20만7907명(38.9%) 증가했다. 고용률은 2021년 기준 70.3%로 전국평균(67.3%)을 3.0%p 상회하고 있다. 실업률은 2.2%로 전국 평균실업률 3.5%보다 1.3%p 낮다.

“현재에 안주하기에는 아직 배가 고프다.”

충북이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최소 향후 10년간은 산업단지 조성 확대를 통해 투자유치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전방위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 특히 특정 지역에 투자가 집중되는 지역별 편차 극복 전략을 마련하고 코로나19 종식 대비 해외방문 유치활동과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분야의 투자유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투자협약 체결 이후 기업이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을 영위하도록 애로사항 청취와 지원 등 사후관리도 강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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