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단기 알바 일자리만 양산" 맹공
오세현 "노동부 일자리공시제 공식 집계" 반박

[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오세현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장 후보와 박경귀 국민의힘 아산시장 후보가 민선 7기 일자리 창출 등의 실적과 아산만 갯벌 개발 방향을 놓고 치열하게 격돌했다.

동양일보 등 10개 언론사로 구성된 아산시기자회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이 12일 중부방송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아산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한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벌이며, 격돌했다.

두 후보의 격돌은 박경귀 후보가 오 후보의 대표 공약인 ‘일자리 5만개 창출’을 지적 하면서 시작됐다.

박 후보는 “오 후보의 5만개 일자리 창출에도 취업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았다” 며 “민선 7기의 일자리 창출이 허구적인 숫자일 뿐 단기 알바 일자리만 양산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오세현 후보는 “기업유치와 산단 조성, 공공분야, 민간 분야에서 5만 개 일자리 창출을 달성했다”며 이는 고용노동부 일자리공시제로 공식 집계된 것이다“고 밝혔다.

오 후보와 박 후보는 아산시 인구 추계를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박경귀 후보는 "2040년 아산시 도시기본계획에 2025년 52만 명이 목표이다" 며 "3년 후에 52만 명을 달성한다고 하는데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오세현 후보는 "인구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은 양질의 일자리와 우수한 주거단지이다" 며 "탕정2지구와 13개 도시개발사업, 14개 산단으로 2028년 인구 50만 명이 달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는 트라이포트 용어 사용과 아산만 갯벌 활용이 쟁점으로 떠 올랐다.

오세현 후보는 "트라이포트 용어는 항구와 공항, 철도 3가지 시설이 연계한 것이다" 며 "용어는 사회적 약속인데 박 후보가 트라이포트 용어를 달리 쓰고 있는 것은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경귀 후보는 "트라이포트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달리 표현된다"며 "아산평택당진항 3개의 연담 포트라는 것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갯벌을 보호하려면 갯벌을 등록해야 한다. 아산에는 등록된 법정 갯벌이 없다"며 "아산은 본래 항구다. 국가항만을 연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국가가 수립하는데 아산항을 넣어달라고 요청해 (항만을) 만들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전문가들과 해수부는 아산만 갯벌의 보호가치가 있고 그런 측면에서 매립에 부정적이다" 며 "갯벌이 다 죽었다는 것은 해수부나 국가전문기관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인가? 갯벌을 생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13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오후 11시 3차례 SK브로드밴드 중부방송 채널1로 방송된다. 토론회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한다.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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