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는 17일 충북소방본부통합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신체 리듬을 파괴하는 3조 2교대 근무를 3조 1교대 근무로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사진=신우식 기자)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는 17일 충북소방본부통합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신체 리듬을 파괴하는 3조 2교대 근무를 3조 1교대 근무로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맡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다”라며 “특히 주야 교대근무(3조 2교대)는 신체 리듬을 파괴하며 긴 시간 근무 시 피로도 축적의 원인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소방공무원의 염원인 3조 1교대(당비휴) 근무 전면 시행을 10년 넘게 요구했지만, 소방본부장은 면담을 거부하고 권위주의와 불통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묵살하는 실정”이라며 소방본부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어 “격무부서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고, 현장 대원의 고통을 공감해 염원하는 당비휴 근무를 즉각 전면 시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소방공무원 대부분은 주‧야간 근무, 비번으로 이어지는 순환근무인 3조 2교대 순환 근무형태로 투입된다. 이 근무형태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보강근무 상황이 발생하면 업무 외 시간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근무 후 휴식시간이 보장된 3조 1교대(당직, 비번 휴무) 근무로 변경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는 17일 충북소방본부통합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신체 리듬을 파괴하는 3조 2교대 근무를 3조 1교대 근무로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사진=신우식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소방지부는 17일 충북소방본부통합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신체 리듬을 파괴하는 3조 2교대 근무를 3조 1교대 근무로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다.(사진=신우식 기자)

 

충북소방본부는 이와 관련해 “전날(16일)부로 도내 출동부서 70곳 중 65곳(93%)을 3조 1교대 근무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중 7곳(청주 영운‧북문‧가경‧산남‧사직‧충주 호암 119안전센터, 청주동부구조대)은 업무량을 고려, 3개월 동안 시범운영 기간을 가진 뒤 3조1교대 근무 전면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3조2교대 방식으로 근무하는 출동부서는 청주 사천119안전센터, 복대119안전센터, 서부구조대, 충주 연수119안전센터, 제천 의림지119안전센터 등 모두 5곳으로 업무량이 많아 근무 체계 변경이 아직은 어렵다는 것이 본부의 입장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도민 대상 소방서비스 품질 향상, 직원 근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교대근무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sewo91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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