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의장에 3선 윤구병 의원 선출... 부의장·상임위원장은 못뽑아

의원들이 폐회후 회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시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의장단 구성을 놓고 가파른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의회는 7일 235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9대 의회의 본격 시작을 알리려 했으나 ‘절반의 출범’에 그쳤다.

이날 국민의힘은 윤구병 의원을 의장 후보로, 송영월·강현철 의원을 행정복지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 후보로 각각 내세웠다.

순서에 따라 진행된 의장 선출 투표에서 윤 의원은 의원 전원인 12명의 지지를 받아 9대 공주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윤 의장의 소감 발표가 끝나자마자 민주당이 정회를 요청한 후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으면서 회의는 30분만에 자동 폐회돼 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은 불발됐다.

회의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선과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윤구병 의원이 사회를 맡도록 돼 있었으나 서승열 의원에게 양보했고, 의장 투표는 단독출마인 점을 고려해 ‘찬반’으로 표결에 들어갔다.

민주당 의원 6명 전원이 찬성표를 주며 12대0으로 의장에 오른 윤 의장은 “시민과 의원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는 의정활동을 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은 예정된 ‘시간표’대로 움직였다.

당초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에서 맡겠다며 국민의힘과 협상에 나섰으나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면서 파행이 예고됐다.

민주당은 협의 실패 후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아예 내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보이콧을 당론으로 정한 뒤 의회 출범을 위해 의장 선출에만 참여했다.

민주당의 ‘정회’ 작전은 당분간 같은 방식으로 유지돼 회기 마지막날까지 정회 상태로 유지될지 관심사다.

다만 의회 회의 운영규칙상 15일 회기 기간중 양측이 극적 타결을 이뤄 회의 속개에 나설 경우 폐회 3일 전인 18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게 되면 이달 21일 투표를 거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도 마무리 지을수 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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