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6곳 지자체 유치전에 뛰어 들어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충북도내 지자체 6곳이 AI영재고 유치에 뛰어들면서 충북혁신도시 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의기관인 진천군의회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충북도와 진천군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치 의사를 밝힌 도내 자치단체는 진천·음성(충북혁신도시), 청주(오송·오창), 충주, 영동, 보은 등 6곳이다.

AI영재고는 윤석열 정부 핵심 공약인 '디지털 100만 인재 양성'과 관련한 사업으로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한 최초의 인공지능 분야 영재학교다.

AI영재고 유치가 현실화 될 경우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인구유입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 등이 기대되면서 도내 지자체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북혁신도시(클러스터 용지)를 유치 예정지로 내세운 진천군은 AI영재고를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기로 삼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진천군의회는 원 구성 이후에도 건의문 채택 등 결집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집행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반면 음성군의회는 발 빠르게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AI영재고 충북혁신도시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의회는 지난 18일 34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서효석 의원을 비롯한 8명의 군의원이 공동 발의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서효석 의원은 "충북혁신도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K-스마트교육 시범도시로 지정됐고, 지난해 10월에는 카이스트와 인공지능 교육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며 "영재고 설립을 위한 6만㎡의 용지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해 충북혁신도시에 AI영재고를 유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유치 당사자인 진천군의회는 초선인 성한경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AI영재고 유치를 주장했을 뿐 의회 차원 건의문 채택은 회기 마지막 일인 오는 22일로 미룬 상태다.

진천군의회는 지난 13일 30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AI영재고 유치 예정지가 행정구역상 진천군임에도 불구하고 음성군의회가 진천군의회보다 더 신속하게 건의문을 채택했다”며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9대 진천군의회는 출범 후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야 마무리하는 등 타 지자체 의회와 비교되면서 군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의회 관계자는 “앞으로는 지역 현안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진천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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