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만종리 산 중턱 연극 무대에서 오는 27일부터 공연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만종리대학로극장은 오는 7월 27일~8월 2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만종리에서 연극 알퐁스도데의 ‘별’ 공연을 한다.

‘별’은 따스하고 감수성 풍부한 시선으로 인생을 통찰하는 프랑스의 대표적 서정 작가 알퐁스 도데가 1873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프로방스 뤼브롱 산에서 양을 치는 젊은 목동 알퐁소가 아름다운 주인집 아가씨 스테파네트를 흠모하는 순수하고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만종리대학로극단은 소설을 각색(각색 오미영)해 이야기가 확장됐고 자연이 직접 무대가 되는 사실적인 공연으로 만들었다.

허성수 감독은 “지난해에는 밭뜨락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공연했고 올해는 산에서 별을 공연하게 됐다”며 “산이 마치 소설속에 나오는 뤼브롱산을 상상하게 했고 그래서 몇 년 전부터 계획했던 작품을 이 산 무대에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극과 극의 사이는 라이브 바이올린, 하모니카 연주로 채워져 더욱 풍성하고 서정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종리대학로극단은 8년전 귀촌하여 밭뜨락, 연못, 강등 자연을 직접 무대로 활용, 산골에서나 가능한 이색적인 공연들을 펼쳐왔다.

극장이라는 정형적인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여 산골마을 곳곳을 무대화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에는 마을 연못에서 훼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농사짓고 연극하는 만종리대학로극장은 2015년 귀촌해 7년 동안 630여회의 공연을 펼쳐왔다. 이번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2022우수창작활동에 선정돼 진행된다. 단양 장승주 기자 ppm645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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