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 유치 시기... 상생·화합 가로막는 세종역 신설 안된다”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충북도의회가 KTX 세종역 신설 추진에 대해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지난 22일 402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서 제안한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충북은 세종을 포함해 대전·충남과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는 등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충청권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현안에 힘을 합쳐야 할 시기에 세종시는 KTX세종역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또다시 충청권 내의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017년 KTX세종역 신설은 경제성과 사업타당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지역간 갈등을 조장하므로 반드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정부 정책방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일관해 밝혀 왔다”며 “KTX세종역 신설은 천문학적 건설비를 투자한 고속철도에 비해, 서울에서 세종청사 사이 이동시간을 줄이는 효과는 매우 미미하고, 오히려 역간거리를 지나치게 줄여 저속철로 전락하게 될 것이며, 역사 예정지 또한 공간이 협소해 안전성 확보가 불가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KTX오송역은 최근 이용객 수 800만명을 돌파했으며, 전국 8위 수준의 이용객 수를 기록해 행정수도 관문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이에 충북도의회는 KTX세종역 신설에 대해 반대의 입장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며, 충청권 공동의 중대 현안인 메가시티 건설과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공동유치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에 충청권 상생과 화합을 가로막고 갈등만을 조장할 뿐인 KTX세종역 신설에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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