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 심미나 작가 ‘color+light’…쉐마미술관, 김성미 작가 ‘숲의 잔상’

심미나 '구름소리22.05.12', 15x22cm, oil on canvas.
심미나 '2022 color+light', 35x35cm, acrylic, led.
김성미 '숲의 잔상22-2' 100X100cm 캔버스위에 혼합재료
김성미 '숲의 알레고리' 120X120cmX4p, LED설치. ,심미나 '2022 color+light', 35X35cm. LED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무더운 여름, 바쁜 일상에서 놓친 생각과 감정을 다시금 꺼내어 보고 싶다면 청주에서 열리고 있는 여성 작가 2명의 미술 전시회를 추천한다.

심미나 작가
심미나 작가

 

심미나(31) 작가의 ‘color+light’와 김성미(52) 작가의 ‘숲의 잔상’ 모두 치유와 힐링을 선사한다.

빛과 색채에 집중하는 치유의 과정을 디지털 매체와 회화 작업으로 선보이고 있는 심 작가의 ‘color+light’는 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우민아트센터 내 카페우민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심 작가는 캔버스에 색채의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는 ‘회화적 소거’의 방식을 구사한다. 작가의 소거 행위는 반복적인 붓질로 표현했다. 이는 끊임없이 새롭게 규정되는 외부의 자극 속에 놓치기 쉬운 자신의 온전한 감각을 알아차리는 능동적 수행인 셈이다.

‘구름소리’ 연작은 유화 물감으로 그린 여러 색의 레이어로 바다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작가는 특정한 이미지의 정보를 파악하고 분석하기보다 색채의 감각과 예술적 수행에서 느끼는 사유에 주목한다.

전시명이자 작품명인 ‘color+light’는 평면작업인 ‘구름소리’ 연작의 연장선 위에 있다. 물감으로 표현했던 색의 특성으로부터 아크릴판의 색면을 투과하는 LED의 빛을 응시하는 방식으로 색채와 빛의 이미지를 확장시켰다.

서울이 고향인 심 작가는 인하대 미술과, 홍익대 회화과 석·박사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우민아트센터가 유망한 신진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2022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다섯 번째 전시다.

김성미 작가
김성미 작가

 

김 작가의 ‘숲의 잔상’은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쉐마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파괴된 자연과 소외된 인간의 모습을 푸른색 추상 평면 작업과 영상작업에 담았다.

작가의 작업에 모티브가 되는 ‘숲’은 삶에 ‘생명력과 치유’의 의미다. 인간의 삶의 터전이자 휴식처이기도 한 숲은 작가에게 영감이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숲을 모티브로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담아냈다. 여러번 색이 레이어 되고 물감이 흡수되고 마르면서 남게 되는 흔적들을 그린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또 평면인 캔버스를 넘어 LED로 표현한 디지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청주대 회화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 작가는 1993년 청주 월천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후 9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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