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낙농가 농민들이 9일 한국유가공협회 앞에서 원유 가격 협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전국 낙농가들이 9일 한국유가공협회 앞에서 목장원유 가격 협상을 촉구하며 유업체 규탄집회를 열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에 이날 집회에서 “낙농진흥회 규정에 따라 통계청 우유생산비 발표일로부터 1개월 이내 원유가격 협상위원를 구성해 올해 원유가격을 결정토록 돼있지만, 협상위원 추천기관인 한국유가공협회는 원유가격 조정기일(8월1일)이 지나도 연동제 폐지와 용도별차등가격제 도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낙농진흥회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농식품부 축산국장을 지낸 관료이자 낙농진흥회장 출신인 현 유가공협회장은 지난해 낙농산업발전위원회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까지 유업체 이권과 자신의 입신을 위해 낙농가현실과 낙농제도(연동제, 쿼터제)를 왜곡해 낙농가의 자존감을 짓밟아 왔다”면서 “심지어 유가공협회장은 낙농진흥회장 시절 의결한 사항까지 전면 거부하는가 하면, 유업계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도 않고 올해 협상거부를 주도해왔기 때문에, 현재 낙농혼란을 사실상 주도한 원흉으로 전국 낙농가들은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낙농가들은 목장원유 가격 협상 촉구를 위한 유업체 규탄집회를 매일유업평택공장과 빙그레도농남양주공장에서 12일까지 열 것을 예고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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