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대전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서구·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진잠천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10일 새벽 대전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서구·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진잠천 산책로가 물에 잠기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은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10일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충남권 남부와 전북 북부에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현재 충청권과 전북 북부, 경북 북부에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 충남권 남부와 전북 북부를 제외한 특보 지역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의 강수량을 살펴보면 대전시 대덕구 장동 148.5㎜, 대전시 유성구 구성동 146.7㎜, 충남 예산군 덕산면 125.5㎜, 충북 청주시 상당구 119.5㎜, 충남 태안군 근흥면 114.5㎜ 등이다.

같은 시간 동안 서울에는 강동 14.5㎜, 강남 14.0㎜, 용산·성동 10.0㎜, 중랑 9.5㎜ 등의 전날에 비해서는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서울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2시∼2시30분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 간 세력 싸움 끝에 현재는 비구름대가 충청권으로 내려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요일인 12일까지 충청권과 전북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부터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경북 북부 내륙, 전북이 100~200㎜, 충청권 남부와 전북 북부에는 300㎜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남부, 전남 북부, 울릉도·독도의 예상 강수량은 50~150㎜, 강원도(영서 남부 제외), 전남권 남부, 경북권(북부 내륙 제외), 서울, 인천, 경기 북부의 예상 강수량은 20~80㎜다.

경남권, 제주도, 서해 5도에는 5~4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권으로 내려간 비구름대가 내일(11일)은 서울 등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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