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빈축에 연수 일정 중단하고 중간에 지역 복귀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폭우에도 불구하고 진천군의회(의장 장동현)가 제주도로 연수를 떠난 것이 알려지면서 군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미리 예정된 일정이라 치더라도 재난 위기에 지역을 비운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진천군의회에 따르면 10~12일 2박3일 일정으로 의정역량 강화를 위한 제주도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는 의원 8명 중 김성우(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7명이 참석했고, 의회사무과 직원 등 공무원은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계획된 이번 연수는 '9대 의회 개원 합동세미나'로 다른 지역 기초의회 8∼9곳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군 행정을 감시하고 재난상황을 챙겨야 할 기초의회가 수해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연수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의회가 지역을 비운 사이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군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의회는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자 12일까지 예정이던 의회 연수를 중단하고 11일 오후 3시15분 비행기로 제주도를 떠났다.

군민들은 "취소가 어려운 일정이더라도 재난관리를 의회 차원에서 조치를 했어야 한다"며 "폭우에 연수를 갔다는 건 주민을 대변해야 할 의회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의회 관계자는 "결산 검사와 추경 등 의정활동 교육을 받기 위해 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자 연수를 중단하고 지역으로 복귀했다"라고 말했다. 진천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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